일반기업 할인발행과 반대
투자자 일반은행채 더 선호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시중은행들이 공격적으로 ESG 채권을 발행하고 있지만, 일반채권보다 더 높은 조달비용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기업들이 일반 회사채보다 ESG채권을 발행할때 더 낮은 금리를 인정받는 것과는 반대다.
시중은행들은 올 상반기 경쟁적으로 ESG 채권 발행에 나섰다. 규모만 따지만 2조원을 넘어선다. 이중 10년 만기물만 보면 국민은행이 2월에 5000억원(2.28%), 6월에 3300억원(2.58%) 두 번 발행했고, 신한은행이 5월에 4000억원(2.58%), 같은 달 우리은행이 3000억원(2.64%), 하나은행이 6월에 4350억원(2.58%)어치를 발행했다.
그런데 2월에 국민은행이 발행한 ESG 채권 금리만 민평평균(금융채 AAA, 10년물)보다 2bp(1bp=0.01%) 낮게 발행됐고, 그 이후 발행된 ESG 채권들은 민평보다 약 23bp에서 25bp 가량 높게 금리가 책정됐다. ESG 채권 발행이 조달비용 절감까진 이어지지 않았던 셈이다.
수요가 없어 금리가 높게 책정된 것은 아니다. 지난달 발행된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채권들은 모두 수요예측에서 모집예정 금액이 초과됐다. 지방은행인 전북은행도 3월 700억원을 조달했고 광주은행 역시 이달 9일 1000억원 규모의 발행에 성공하는 등 조달은 원활하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채는 민평이 워낙 낮아서 아무리 ESG 채권이라도 그 보다 더 낮게 발행되기는 어렵다”라며 “수요가 있어도 금리 차원에서 은행채와 공사채는 일반 회사채와 다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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