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대신 ‘단 음료’를 자주 마시는 한국인이 늘고 있다. 올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물 충분 섭취자’(1일 물 충분섭취량 이상인 경우) 비율은 해마다 감소하는 한편, 한국인의 당류 주요 공급원은 ‘음료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더운 날씨에는 설탕이 들어간 탄산음료나 커피, 차, 주스, 맥주 등으로 갈증을 해소하기 쉽다.
기억해야 할 것은 이러한 음료수는 수분 보충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카페인이 든 커피와 차, 그리고 술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많은 몸 속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 가당 음료 역시 당분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많은 수분을 소모한다. 더욱이 가당 음료는 당분의 과다 섭취 문제를 일으켜 각종 대사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의학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적절량의 물 섭취는 특히 여름철에 강조되는 건강 비결이다. 땀으로 빠져나가는 체내 수분을 보충해주면서 탈수증상을 막아준다. 여름철 다이어트에도 물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바로 신진대사(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소모하는 화학적 작용)를 통해서다. 물은 칼로리가 없지만 우리 몸에서는 이를 소화하는 데 칼로리를 사용하며, 신진대사 기능까지 촉진해준다.
신진대사는 나이가 들수록 속도가 느려지며, 이럴 경우 우리 몸은 에너지를 아껴쓰려는 형태로 바꾸기 때문에 살찌기 쉬운 몸이 된다. 실제로 과학저널 ‘프런티어스(Frontiers, 2016)’에 실린 해외 연구에서는 물 섭취량을 늘릴 경우, 체내 신진대사가 빨라지고, 체중감소 효과가 상승했다. 반면 체내 수분이 부족할 경우 신진대사 작용은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몸에 물이 부족하면 불필요한 칼로리를 섭취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목이 마를 경우, 무엇인가 더 먹게 만드는 ‘거짓 식욕’이 뇌에서 작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달콤한 과자를 먹고 싶을 때 물 한 컵을 마시면 식욕이 어느정도 가라앉는 것도 이러한 경우이다. 물을 통해 노폐물 배출과 변비를 예방하는 것도 다이어트시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마시는 물은 위와 장을 부드럽게 자극해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다. 모닝 물 한 잔과 함께 가벼운 산책이나 조깅후 마시는 물은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좋은 습관이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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