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는 공정·협업·계파종식 등

“정권교체 열망…‘산파’ 전략 관심 높아”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왼쪽)과 나경원 전 의원. [연합]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왼쪽)과 나경원 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몇몇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에 있는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각자의 ‘킹메이킹’ 전략을 피력하고 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대2 팀 토론 ‘배틀’, 주호영 의원은 대통합위원회 구성, 김웅 의원은 경선 룰 조기 확정을 내걸었다. 이들 중 가장 늦게 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전 의원도 대권주자들이 겁낼 만큼의 파격적인 안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당원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어느 때보다 큰 시기에 이뤄지는 선거인 만큼, 차별화된 ‘산파’ 공약이 표심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예비경선을 통해 대선주자를 4명으로 추린 후 이들을 주제별로 2명씩 묶어 2대2 토론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서로 간의 친분 관계 등은 팀을 짤 때 따지지 않는다. ‘상극’의 두 사람도 동지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식 뿐 아니라 협업 능력, 상대를 배려하는 자세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범야권의 모든 대선주자들을 한 데 모으는 플랫폼으로 대통합위원회를 거론했다. 유력 잠룡 모두가 라운드 테이블에 앉아 정치·경제·교육 등을 주제로 토론할 수 있는 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오는 8월 대선후보 선출 절차 확정, 같은 해 11월 후보 선출 완료 등 로드맵도 제시했다. 신망 있는 인사를 위원장으로 앉히겠다고도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연합]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연합]
김웅 국민의힘 의원. [연합]
김웅 국민의힘 의원. [연합]

김 의원은 당선되는 즉시 100% 완전 국민경선제를 뼈대로 한 룰부터 정리를 해 추후 당 지도부 등 외부의 개입 요소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경선 룰을 미리 정하는 과정에서 조사 문항·방법까지 모두 확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조직 없는 숨은 인재를 들여오고, 경선 과정 중 발생하는 고질적인 갈등을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아직 구체적 구상은 밝히지 않았다. 나 전 의원 측은 “파격적인 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나 전 의원도 전날 한 라디오에서 “(대선)후보에게 이 조건을 제시했을 때 (내용이)무서워서 못 들어올 수도 있다”며 “당원과 국민 마음을 잘 모아 1등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 계파 종식(을 이끌 수 있는) 등의 길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 조경태 의원은 우선 ‘실용 정책’을 앞세워 당 지지율을 5~10%포인트 끌어올리는 등 수권정당의 기반부터 닦겠다고 했다.

홍문표 의원은 대선주자를 선출하기 위한 공천관리위원회를 남녀 동수로 꾸리고, 검증 받은 시민단체 5~6곳의 의견도 받아보겠다고 했고, 윤영석 의원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지 않은 공정한 경선 플랫폼을 짜겠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의원은 대선기획단을 곧장 발족시킨 후 대권주자가 참여하는 ‘정치 콘서트’를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