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투자
닷컴버블 수준 근접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최근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투자 열풍이 ‘닷컴버블’ 붕괴 직전과 매우 유사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른바 ‘그린 버블’에 대한 우려다.
24일(현지시간) 글로벌 지수업체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은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닷컴버블 당시 기술주 투자와 매우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모닝스타(Morningstar) 자료를 보면 지난 3월까지 6개월간 신재생 에너지 ETF에 유입된 자금은 147억 달러로 1년 전의 13억 달러 대비 11배 이상 폭증했다. 트랙인사이트(Track Insight) 자료를 보면 작년 초부터 거의 12개의 신재생에너지 ETF가 출시됐으며, 총 26개의 ETF 총자산은 2019년 말 24억 달러에서 작년 말 224억달러까지 10배 넘게 증가했다.
MSCI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가 침체하고 있는데도 물가가 상승하는 상태) 등 심각한 경제 역풍이 발생할 경우 신재생에너지 분야갸 42%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2000년 닷컴버블 붕괴 당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년 반동안 78% 폭락했다.
이에 녹색 버블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석유기업인 토탈의 패트릭 푸얀네 최고경영자(CEO)는 2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재생에너지 분야에 거품이 있다”고 지적했다.
GLJ 리서치의 고든 존슨 CEO는 “태양에너지 회사는 그 수가 점점 줄었지만 주식은 3배 정도 증가했는데, 이건 정상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다만 여전히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낙관적인 의견도 상당하다.
모닝스타의 패시브 전략 수석 펀드 분석가인 케네스 라몽은 “지난 반기에 목격된 대규모 유입은 조 바이든의 미국 대선 승리와 그에 따른 그린 투자 프로그램 덕분”이라며 “단기 이익을 노리는 사람들은 이미 늦을 수 있지만 2021년 평가가 하락하면서 대체에너지주에 대한 장기화 사례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헥터 맥네일 Hanetf 플랫폼 공동 책임자도 “3월 이후 시장이 형성되는 추세로 보아, 좋은 진입 시점”이라며 “아직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