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접종 후 혈전 형성 사례 대부분 젊은 여성
獨 만 60세 초과자·캐나다 55세 이상에만 AZ 백신 접종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고령자에게만 한정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일부 AZ 백신 접종자들에게서 보고된 혈전 형성 등 이상 반응이 대부분 젊은층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독일 정부는 16개주 보건장관과의 회의를 통해 AZ 백신 접종자를 만 60세 초과자에게만 접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0세 이하의 경우 의료진 등 우선 접종 대상인 경우 의사의 판단과 위험 분석을 거쳐야만 AZ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독일의 예방접종위원회는 이날 AZ 백신 접종을 60세 이상에 제한할 것을 권고하면서 “부작용이 AZ 백신 접종 4~16일 후 60세 이하 연령대에서 대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독일에서 보고된 AZ 백신 접종 후 뇌정맥동혈전증(CVST) 의심 사례는 31명으로, 대부분 20~63세 여성이다.
캐나다 보건 당국도 55세 미만에 대한 AZ 백신 접종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전날 캐나다 국립면역자문위원회(NACI)는 최근 유럽에서 AZ 백신을 맞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주로 심각한 혈전 형성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위원회는 “55세 미만 성인이 AZ 백신을 맞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해서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추가 자료를 토대로 백신에 대한 평가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유럽 일부 국가들은 AZ 백신이 안전하다는 유럽의약품청(EMA)의 발표 이후 중단했던 AZ 백신 접종을 재개하면서, 동시에 젊은층의 AZ 백신 접종을 제한해왔다.
프랑스는 EMA 발표 직후 즉각 AZ 백신 접종을 재개했으나, 심각한 혈전 문제가 55세 미만에서만 나타났다며 55세 이상에만 접종을 권고했다.
핀란드는 최근 AZ 백신에 대한 접종을 다시 시작한다면서도 대상을 65세 이상에만 한정했다. 핀란드 보건당국은 “65세 이상은 접종해도 희귀 혈전과 관련한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 보건부도 70세 이상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