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 알짜 자회사 넷마블네오 상장 박차

엔씨 지분 6년 사이 1조6000억원 올라

지난해 호실적 거두며 3년만에 배당금 지급

지난달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넷마블의 주가가 알짜 자회사 상장과 엔씨소프트 보유 지분 가치 상승으로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넷마블 주가는 지난달 초 14만8500원을 찍고 하락랠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0일엔 12만원선이 무너지며 한달 사이 20% 넘게 하락했다. 금리 상승 여파로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인터넷·게임업종이 타격을 받으면서다.

하지만 최근 2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하며 조정의 마무리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넷마블 알짜 자회사로 꼽히는 넷마블네오가 기업공개(IPO)에 나선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넷마블네오는 리니지2레볼루션, 더킹오브파이터즈올스타 등 인기게임을 출시한 게임개발사다.

넷마블네오의 가치는 수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장외 주식시장(K-OTC)에 따르면 넷마블네오는 올해초 6만원선에서 거래되다 지난 16일 9만9200원에 마감했다. 주가가 세달 사이 30% 가까이 올랐고 시가총액도 1조2328억원에 이른다. 넷마블은 넷마블네오 지분 80.13%를 보유하고 있다.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지분도 크게 올랐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2015년 주주 간 협력 의무를 맺어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넥슨이 엔씨소프트 경영권을 위협하면서 맺은 지분 동맹이었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 지분 8.9%를 3900억원에 인수했었다.

이후 지난 10일 주주 간 계약을 끝내면서 넷마블은 엔씨소프트 지분 매매권을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그사이 5배 가까이 올라 넷마블은 1조6000억원 가까운 투자수익을 얻게 됐다.

다양한 곳에서 자금을 확보하면서 넷마블은 대형 신작 개발과 출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강점을 보이는 넷마블은 상반기 제2의나라, 하반기 세븐나이츠 출시를 계기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넷마블은 3년 만에 배당에 나서며 주주 가치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다. 넷마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지난해 매출 2조4848억원, 영업이익 2720억원을 거두며 각각 전년보다 14%, 34.2% 성장했다.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거쳐 주당 배당금 767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박이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