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아이폰, 갤럭시 턱 밑 추격!…올해 2억3000만대 팔린다”
애플의 기세가 매섭다. 지난해 4분기 자사 첫 5G(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 12 시리즈를 출시한 직후 판매량이 ‘폭발’했다. 그 해 4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약 5년만에 분기별 실적 1위에 올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이 팔린다. 최소 2억3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6일 미국 IT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애플이 2021년 한 해동안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약 2억30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것이라 전망했다.
당초 JP모건은 애플이 2021년 2억3600만대의 실적을 올릴 것이라 내다본 바 있다. 초기 예상치와 비교해 소폭 낮춘 셈이다. JP모건은 올해 중국 내 아이폰 수요가 기대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전망치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까지 5200만대, 6월까지 4200만대 등 상반기에만 9400만대 가량 출하될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아이폰 12 시리즈가 누적 판매 2억5000만대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은 것이다. 이는 과거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던 아이폰6 시리즈(2억3100만대)를 넘어서는 수치다.
애플의 ‘숙적’ 삼성전자는 비상등이 켜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은 전 세계 시장에 1억9984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판매대수는 2억5302만대. 올해 삼성전자 실적에 따라 양 사의 격차가 작년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르면 6월 갤럭시Z플립2와 갤럭시Z폴드3를 출시해 애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켜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갤럭시 언팩 행사가 통상 8월에 열린 것을 상기하면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진 일정이다.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1에 이어 폴더블폰까지 조기 출시해 흥행을 이어가겠단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