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쾅! 빙판길 줄줄이...”  배달족의 위험한 질주! [IT선빵!]
한 도로에서 배달 이륜차 운전자가 미끄러운 길에 주행을 멈추고 오토바이를 끌고 가고 있다. [사진=연합]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연일 이어진 한파로 인한 빙판길에, 배달 수요까지 급등하면서 오토바이 배달 라이더들의 안전사고 위험성이 커졌다.

배달 건수가 수입으로 직결되는 구조다보니 ‘과속 배달족’이 적지않다. 겨울철 얼어붙은 도로위에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거제시 수월사거리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연쇄 사고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다.

영상에는 도로 위 블랙아이스(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로 인해 오토바이 4~5대가 연달아 도로에서 미끄러지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뒤에서 오던 차량까지 충돌하면서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 한 아찔한 순간도 담겼다. 사고가 난 옆 차선에는 또다른 오토바이가 계속해서 지나가고 있다.

최근 오토바이 관련 교통 사고가 급증했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10월 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2739명)보다 5.5% 감소한 258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46명으로 전년 동기 409명 대비 9.0% 많아졌다. 보행자(-12.0%), 고령자(-9.9%), 어린이(-19.2%), 사업용차량(-10.0%), 음주운전(-10.0) 등의 사망사고가 감소한 반면, 이륜차(9.0%), 고속도로(8.3%) 사망사고만 늘었다.

“쾅쾅쾅! 빙판길 줄줄이...”  배달족의 위험한 질주! [IT선빵!]
[사진=연합]

특히 최근 배달 시장 호황으로 오토바이 배달 라이더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배달라이더 수는 37만1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2020년 하반기 들어 이미 40만명을 훌쩍 뛰어 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달 횟수에 따라 수입이 늘어나는 구조상, 배달 라이더들은 과속 등으로 인한 사고 위험에 늘 노출돼 있다.

특히 연말·연초 연휴가 이어지는데다 정부의 배달 외식 쿠폰 제공으로 연휴기간 배달 수요가 더 폭증할 것으로 보여, 겨울철 사고 방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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