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주총서 최종선임 예정

노조 “자본시장 정책실패 책임”

손병두(사진)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정지원 전 이사장에 이은 ‘관피아’(관료+마피아) 인사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이사장 후보 최종 면접을 진행하고 손 전 부위원장을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거래소는 오는 3일 이사회와 18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손 전 부위원장을 차기 이사장으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손 전 부위원장은 1964년생으로 인창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국제기구과장,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G20기획조정단장,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지난해 5월부터는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내다 지난달 물러났다.

손 전 부위원장이 거래소 7대 이사장으로 부임할 경우 관에서 내려온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역대 6명의 거래소 이사장 가운데 3대 김봉수 이사장을 제외한 5명이 금융위원회, 재정경제부 등 ‘관’ 출신이었다.

거래소 노동조합(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거래소지부)은 “자본시장 정책실패에 책임 있는 전직 금융위 부위원장의 거래소 이사장 후보 추천을 반대한다”며 반기를 들고 있다. 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