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등 동남아 수출 ↑

품질 신뢰도·한류 영향

“高출산율…잠재력 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한국산 분유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각광 받으며 최근 수출에 날개를 달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고품질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뢰도 큰 한국산 분유 제품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림수산식품 수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산 조제분유의 베트남 수출액은 165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0% 늘었다. 캄보디아에서도 한국산 분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같은 기간 수출액(360만달러)이 4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매장에 진열된 한국산 분유제품 모습 [제공=롯데푸드]
베트남 매장에 진열된 한국산 분유제품 모습 [제공=롯데푸드]

한국산 분유는 동남아 국가들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되며, 품질과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게 형성돼 있다. 현지 소득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데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산 분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엔 한류 인기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 자제와 재택근무 등이 확산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한국 드라마 등을 소비하는 현지인들이 더욱 늘었다. 이에 따라 한국산 식품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 점도 분유 수출 확대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롯데푸드 분유제품의 올해 베트남 수출 규모는 전년에 비해 30% 이상 신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푸드 측은 현지에서의 한류 인기에 더해, 내부적으로 수출선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부분 등이 수출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동남아 시장에서 고무적 성과를 내고 있는 데 따라 롯데푸드는 태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국 확대를 검토 중이다.

남양유업은 코로나 영향으로 소비 전반이 쪼그라들면서 프리미엄 제품 소비도 다소 위축된 분위기는 있으나,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을 중심으로 전체 분유 수출액은 작년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향후 태국, 필리핀 등으로도 수출국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다만 국내 최대 분유 수출시장인 중국에선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해 수출이 급감한 이후 여전히 고전 중이다. 올해 1~10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했다. 중국 분유시장에선 유럽산 뿐 아니라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국내 업체들은 동남아시장 공략에 보다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비교하면 아직은 구매력 자체가 큰 것은 아니지만, 출산율이 높고 개인 소득수준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미래시장 선점 차원에서 동남아시장을 적극 공략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