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 인수 5년차
마그나인터 유압제어사업부 인수 등 밸류업 순항
최근 주가가 급등한 테슬라의 수혜주로 꼽히는 한온시스템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인수 5년차인 한온시스템의 엑싯(투자회수)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온시스템은 전장보다 1950원(14.39%) 오른 1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26.57% 오른 1만715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20일 오전에는 전날 상승분을 1~2%가량 다소 반납하는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열 관리 시스템 분야 글로벌 점유율 2위 업체다. 배터리 열 관리가 필수적인 전기차 핵심 시스템을 제공하기 때문에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 관련주로 꼽힌다. 최근 전기차 외에도 친환경차 수주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그린뉴딜주’로 묶이기도 한다.
한온시스템 최대주주는 지분 50.50%를 보유한 한앤컴퍼니다. 2015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지분 19.49%)와 함께 인수해 대표 포트폴리오로 보유해 왔다. 올해로 인수 5년차에 접어든 데다 최근 그린뉴딜 관련 업체로 각광받으며 엑싯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도 힘써 왔다. 한라그룹에서 출발했던 만큼 현대·기아차 비중이 압도적이었던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마그나인터내셔날 유압제어사업부(FP&C)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업체들로 판매처를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그룹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업체로 거래를 확대하면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2대 주주로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현재 경영권 분쟁중이어서 매각 작업이 수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한앤컴퍼니 지분 매각시 우선매수청구권 혹은 동반매각참여권을 갖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수주 확대와 신차효과 견인 기대감 등 한온시스템에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한국과 유럽, 중국 등에서 각각 16%, 5%, 8% 매출이 증가했고 친환경차 부품군 매출이 31% 성장해 매출 비중 19%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고, 친환경차 수주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세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