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이른바 ‘중국판 애플’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샤오미의 폴더블폰(접히는폰)이 점차 베일을 벗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초창기 모델과 상당히 유사한 디자인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팝업’ 형태의 카메라 모듈을 채택한 것이 큰 차이다.
특히 가성비(가격대비 성능)을 앞세운 샤오미의 가격 경쟁력이 폴더블폰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반값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네덜란드 IT전문매체 레츠고디지털(LETSGO DIGITAL)은 최근 샤오미 폴더블폰의 최신 디자인 특허를 공개했다.
특허를 보면 샤오미 폴더블폰은 삼성 갤럭시폴드와 마찬가지로 안쪽으로 한 번 접는 인폴딩(in-folding) 방식을 채택했다.
접었을 때 바깥쪽 별도 디스플레이 구조 등이 삼성 ‘갤럭시폴드’의 초기작과 거의 유사하다.
삼성 ‘갤럭시폴드’의 초창기 모델은 접었을 때 나타나는 커버 디스플레이가 4.6인치로 작았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Z 폴드2 5G’에서는 6.2인치까지 크기를 확대해 커버 화면 사용성을 대폭 개선한 상태다.
샤오미 폴더블폰의 커버 화면은 갤럭시폴드 초기모델과 디스플레이 크기가 유사하다. 차이점은 카메라다. 카메라 모듈이 숨겨져있다가 사용할 때 툭 튀어나오는 구조다. 화면을 접었을 때, 펼쳤을 때 모두 ‘팝업’ 형태로 카메라를 구동할 수 있다.
샤오미의 폴더블폰은 앞서 예상 디자인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에도 갤럭시폴드 초기 모델과 디자인이 거의 유사해 갤럭시폴드의 “복붙(복사하기 붙여넣기)이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의 폴더블폰은 가격 경쟁력이 무기가 될 것”이라며 “샤오미 제품의 경쟁제품 대비 가격을 볼때 삼성 폴더블폰의 반값 수준의 파격적인 가격정책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샤오미 폴더블폰을 언제 정식 출시 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외신과 해외블로거 등은 내년 세계적인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전후로 샤오미가 폴더블폰을 정식 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2 5G’의 출고가는 239만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