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 분석시스템 ‘온비전’ 도입
연출·실적 등 객관적 지표로 분석
2025년까지 연간 거래액 4조 목표
SK브로드밴드의 T커머스 자회사 SK스토아가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TV 리모컨을 눌러 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T커머스의 장점을 살려 실시간 데이터를 취합·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방송·상품·마케팅 역량 강화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SK스토아는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방송 분석 프로그램 ‘SK스토아 온 비전(ON Vision)’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SK스토아 온 비전은 방송 연출과 시청, 실적 간 관계를 객관적 지표로 분석할 수 있는 정교한 프로그램이다. 방송 연출과 판매의 관계·편성과 상품의 관계·시청과 외부요인(날씨·시청자 수)의 관계 등을 계량화해 활용할 수 있다.
기존 TV홈쇼핑은 생방송 중 들어오는 주문 건수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매진 임박’ ‘마지막 혜택’ 등을 강조하며 판매 상승을 유도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같은 상품이라도 가격·연출·편성 시간·사회적 이슈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매번 실적이 달라져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판매전략을 세우기가 어려웠다.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한 것이 SK스토아 온 비전이다.
먼저 입체적이고 정교한 분석이 가능해졌다. 가구당 시청 시간·실시간 시청자 수·시청 수 대비 구매 전환율 등을 파악해 효율적으로 방송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가령 쇼호스트가 어떤 말을 할 때 주문량이 많아지는지, 어떤 장면에서 시청 시간이 길어지는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방송 전략을 짤 수 있게 된 것이다.
상품 기획자(MD)는 앞으로 상품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해 시의성 있는 맞춤형 상품을 기획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 연출자(PD)는 특정 멘트나 방송 연출 효과 등을 파악해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는 판매 전략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2300만 가구의 전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표본을 뽑아 산출하는 기존 시청률 조사보다 정확하다는 것으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스토아는 SK스토아 온 비전을 통해 2025년까지 연간 거래액을 4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지난 10월 T커머스 업계 최초로 연간 거래액 1조원을 기록한 SK스토아는 2021년 2조원, 2025년 4조원으로 연간 거래액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 스토아 온비전을 고도화해 개인화된 TV홈쇼핑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방송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는 “이제 TV 방송 업계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변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시장에서 TV홈쇼핑 사업의 가치를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로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