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S초등학교發 코로나 확산 파문
학교, 학원, 인근 아파트까지 불안 가중
19~20일 급식파업…내주엔 2차 돌봄파업 예정
학부모들 “코로나 확산에 집콕 걱정, 아이 어떻게 돌보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의 초·중·고등학교 급식조리사와 돌봄 전담사들이 퇴직연금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19~20일 이틀간 파업에 나선다. 여기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학교 및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 학부모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서울 동작구에 소재한 S초등학교에서는 이번 주에만 학생 확진자가 4명이나 발생했다.
초등 4학년생과 6학년생이 먼저 확진된 데 이어 4학년생와 3학년생까지 추가로 확진되면서 인근 지역 및 학교, 학원가에 비상이 걸렸다. S초등학교 학생 및 가족 확진자가 인근 아파트 편의시설과 태권도학원, 영어학원, 피아노학원, 수영장, 휘트니스센터 등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8일에는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E영어학원에서 새로운 학부모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인근 N초등학교는 19~20일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인근 D초등학교도 같은 기간 매일 등교하는 초1만 원격수업으로 전환했고, 인근 B초등학교는 3학년 확진자가 다니던 영어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학교에 연락해달라고 공지했다.
D초등학교 학부모 김 모(46)씨는 “태권도장에서 초3,초4 확진자가 두명이나 나왔는데, 우리 학교 아이들이 그곳을 많이 다녀 추가 전파기 우려된다”며 “이번 주 들어 주변 지역에 확진자가 급속히 퍼지고 있어 차라리 원격수업이 마음은 편하다”고 말했다.
자녀가 학부모 확진자가 발생한 E학원에 다니는 학부모 최 모(40) 씨는 “학원에서 S초등학교와 별개로 원생 가족중에 확진자가 발생해 19일 임시휴원한다는 공지가 왔다”며 “확진자 자녀의 검사 결과는 아직 몰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19~20일 급식파업에 이어 내주에는 2차 돌봄파업이 예정돼 있어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서울지역 학교 급식조리사와 돌봄전담사 등이 참여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서울학비연대)는 19일 퇴직연금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학비연대는 서울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서울일반노조 등이 참여한 단체로, 돌봄 전담사와 급식조리사·영양사 등 1만1000여 명이 속해 있다. 이날 파업에는 급식조리사 등을 중심으로 약 2500여명 가량이 참여해, 일부 학교에서는 간편식 등으로 급식을 대체하고 나섰다.
또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초등돌봄협의체 거부하는 시도교육청 규탄 및 2차 돌봄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관계자는 “18일로 예상했던 돌봄협의체 첫 회의가 일부 교육감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며 “언론에는 돌봄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공동협의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만큼, 내주 중 2차 돌봄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조 모(41)씨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또 다시 올 상반기의 악몽이 되살아날까 조마조마하다”며 “이런 시국에 급식파업에 돌봄파업까지 한다니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어디에 기대야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