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분기 가계동향 조사…평균소비성향도 역대 최저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의 충격으로 올 3분기 우리나라 가계의 근로소득과 소비지출이 동분기 기준 역대 최대폭 감소했다. 평균소비성향도 3분기 기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3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농림어가 제외)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530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소득에서 비중(65.5%)이 가장 큰 근로소득은 347만7000원으로 1.1% 감소했다.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탓이다. 2분기(-5.3%)보다는 감소폭이 줄었으나 3분기 기준으로 보면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근로소득이 두 분기 연속 감소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자영업 한파에 사업소득(99만1000원)도 1.0% 줄어 2분기(-4.6%)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재난지원금 등 지원금과 과 연금 등 이전소득은 71만7000원으로 17.1% 증가하면서 그나마 가계의 추락을 막았다. 정부 지원금 등 공적이전소득이 50만3000원으로 29.5%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시장소득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추가경정예산(추경) 신속 집행 등 정부 정책 노력으로 시장소득 감소를 상당 부분 보완했다”고 분석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3분기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이 294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 감소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감소다. 국민들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지갑을 닫고 허리띠를 졸라맨 것이다.
소비지출 증감률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1분기 -6.0%를 기록한 후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2분기에 2.7%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3분기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다시 마이너스를 보였다.
단체여행비 등 오락·문화(-28.1%), 교통(-12.4%), 음식·숙박(-6.6%), 의류·신발(-13.6%) 등 대면 서비스 소비가 감소했다. 교육도 13.6% 감소했고, 학원·보습교육(-17.1%)의 감소폭이 컸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는 집콕 숭 등으로 18.7% 늘었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19.8%), 마스크 구입 등 보건(12.8%), 주류·담배(10.7%), 주거·수도·광열(6.7%), 통신(1.2%) 등도 늘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분기 가구당 월평균 426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3.2% 증가했다. 전체 소득은 소폭 늘고 비소비지출은 줄었기 때문이다.
소비지출이 줄면서 평균소비성향(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69.1%로 3.2%포인트 하락했다. 100만원을 벌면 69만1000원을 쓴 셈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