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새 증권사 출범
1800만 가입자 힘입어 '메기' 될까
이미 출혈경쟁…안착 여부 지켜봐야
모바일 전문 증권사 토스증권이 내년 정식 출범한다. 12년만에 새 증권사가 설립되면서 증권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정례회의를 열어 앞으로 3년간 최대 주주의 지위와 지분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토스증권(토스준비법인㈜)의 금융투자업 인가안을 의결했다.
토스준비법인은 이달 중 ‘토스증권’으로 이름을 바꾸고 내년 초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토스증권은 3월 예비 인가를 받은 이후 IT 시스템과 콜센터 등을 구축하며 본인가를 준비해 왔다.
이로써 국내 증권업계에 신규 증권사가 들어서는 것은 IBK투자증권·KTB투자증권 등이 신설된 2008년 이후 12년 만이다.
토스증권은 또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핀테크 2호 증권사’가 된다.
토스증권은 계좌 개설부터 투자까지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모바일 증권사다. 1800만 가입자를 보유한 토스 플랫폼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토스 고객 중 20~30대는 1000만명에 달한다.
국내 개인 주식 투자자 가운데 20~30대 비중은 24% 수준에 불과하지만, 활동계좌 기준으로는 50%에 육박하는 등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투자 입문자의 시각에서 MTS의 모든 기능을 설계하고, 메뉴의 구성이나 명칭, 투자 정보의 탐색 등 주요 서비스를 완전히 새롭게 구성했다”며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본금 340억원에 직원 80명의 토스증권은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국내 국내 주식 중개에서 시작해 해외주식 중개·펀드 판매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기존 증권사들 역시 무료 수수료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 주식 중개 사업이 대규모 자본이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토스증권이 시장에 안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