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보관가능 ‘한국초저온’ 투자 조명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백신을 유통할 수 있는 물류기업인 한국초저온에 투자한 SK㈜에 13일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그룹 투자형 지주사인 SK㈜는 전장보다 7500원(4.02%) 오른 22만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2~3%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SK㈜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 1월 한국초저온의 지분 100%를 보유한 '벨스타 수퍼프리즈(Belstar Superfreeze)에 250억여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 지분은 20%이며, 125억원을 추가 투자할 수 있는 선택권도 갖고 있다.
여기에 최근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영하 70℃ 이하 초저온 상태 유통을 필수조건으로 하면서 SK 투자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이같은 기술을 갖춘 기업은 한국초저온이 유일하다.
최근 SK는 주가 급등세를 유지해 왔다. 화이자의 백신 임상실험 결과가 전해진 지난 11일에는 장중 1만2000원(6.15%) 급등한 20만7000원에 거래를 종료했고, 이튿날인 12일에도 4500원(2.18%) 오른 21만1500원에 마감했다.
SK에 따르면 한국초저온의 경쟁력은 영하 162도의 초저온 환경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다시 기체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물류용 냉매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한국초저온은 작년 4월 경기도 평택시의 오성산업단지에 2만8000평 규모 저온 물류센터를 준공해 6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또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항배후단지 내 초저온 복합 물류센터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송도 LNG터미널 인근 부지에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클러스터를 조성할 경우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 보관 전용 물류센터를 건립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SK는 2017년 글로벌 물류 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에 투자하면서 물류 사업에 진출했다. 최근 전자상거래 증가로 SK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2년만에 두 배로 뛰어 성공적인 투자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