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UBS·크레디트스위스, 아시아 하이일드채권 비중 늘려
지난달 아시아 통화·회사채에 32억 달러 유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의 당선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사들이 아시아 정크본드(투자 부적격채권) 담기에 나섰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아시아 채권펀드 시장에는 총 20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의 중앙은행 자료를 종합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달 간 아시아권 통화와 회사채에 유입된 글로벌 자금은 약 32억 9000만 달러에 달했다.
골드만삭스·UBS·크레디트 스위스 자산운용은 아시아 채권 중에서도 고수익 고위험군 채권에 속하는 아시아 정크본드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살만 니아즈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아시아 크레딧시장 총괄담당자는 블룸버그 통신에 “수익률과 저금리 기조를 고려했을 때 아시아 하이일드 채권이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성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니아즈 총괄담당자는 “지난 12개월 간 아시아 크레딧 시장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두고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평가했다고 본다”며 “코로나19 대응이 가장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시장이 아시아인 만큼 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장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중국의 헝다그룹 파산위기를 비롯해 이머징마켓 기업들의 파산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국채 10년 만기물 수익률이 5~6%대에 달하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아시아 국가별 경제지표와 하이일드 채권 기초자산이 되는 기업 동향을 참고해 투자를 결정할 것을 권하고 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타이 후이 아시아 시장 최고전략가는 다만, 아시아 시장이 코로나19로부터 가장 강한 회복력을 보인 만큼,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문재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