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21주년 투자업계 ‘맏형’
지난해 SK그룹과 마윈그룹·빈그룹 투자
대기업과 협업투자로 시너지 강화 총력
IMM인베스트먼트는 올해로 설립 21주년을 맞은 투자업계의 ‘맏형’으로 불린다. 현재 펀드레이징하고 있는 메자닌 블라인드펀드 ‘페트라8호의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페트라8호)’까지 합하면 운용자산(AUM)은 5조원으로 불어난다. 코로나19 사태에도 페트라8호 펀드 규모를 7호보다 두 배로 불리는 성공도 눈앞에 두고 있다.
▶VC 투자 회사, 메자닌 확대 및 바이아웃 가능= 변재철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는 9일 “이달 말 페트라 8호 펀드레이징이 마무리 될 것”이라며 “펀드 규모는 당초 6000억원을 목표로 세웠으나 하반기 다양한 출자사업에 참여해 약 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라 7호가 4500억원이었던 것을 보면 펀드 규모가 두 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4조2000억원에 이르던 AUM은 페트라 8호 조성이 완료될 경우 5조원에 이르게 된다. 벤처캐피탈(VC)로 시작해 인프라, 메자닌 등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한 IMM인베스트먼트는 투자 규모를 불리며 국내 대표 투자회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페트라 8호는 기존의 전문 분야인 메자닌 투자뿐만 아니라 바이아웃 시장에서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VC 투자로 발굴한 회사에 메자닌 투자를 한 사례도 꽤 있다. 셀트리온, 크레프톤, 위메프 등이 대표적이다. 수년에 걸쳐 회사와 관계를 맺으면서 투자가 필요할 때마다 우군으로 나선 것이다.
셀트리온의 경우 페트라 3호를 통해 셀트리온제약에 272억원, 페트라 4호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560억원을, 페트라 5호 등을 통해 1120억원을 투자했다. 셀트리온은 IMM인베스트먼트의 적시적기 투자를 통해 현재의 셀트리온이 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IMM인베스트먼트 또한 1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셀트리온 투자로, 현재의 IMM인베스트먼트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페트라 8호 투자 또한 이 같은 투자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변재철 대표는 “VC본부를 통해 성장 여력 있는 회사를 여러 곳 알고 있어 구조화된 그로스캐피탈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며 “지난해 SK그룹과 빈그룹, 마윈그룹에 투자했던 것처럼 대기업과의 협업 투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 대표는 “대기업과의 협업 투자에서 바이아웃 투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중견기업의 상속 등 스페셜시츄에이션 상황은 물론 재벌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등의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SK그룹과 함께 베트남 1,2위 민영기업인 빈그룹, 마산그룹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면서 현지 자본시장 진출의 교두보까지 확보했다. 빈그룹에 약 3600억원을, 마산그룹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하고 두 그룹사의 IPO, M&A, 신사업 추진 등의 투자기회에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대교체 시동…파트너 5인 체제 = 20여년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IMM인베스트먼트는 세대교체에도 시동을 걸었다. IMM은 1999년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3명이 공동 창업했다. 송 대표가 사모펀드(PEF)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2006년 별도로 IMM PE를 설립하면서 회사가 분리됐다.
현재 지 대표와 장 대표는 IMM인베스트먼트에서 PE·VC 전반을 아우르고 있으며 2012년 파트너로 올라선 정일부 대표가 VC부문을, 지난해 말 파트너로 승진한 변재철 대표가 PE부문을 맡고 있다. 정 대표, 변 대표는 출자를 통해 IMM인베스트먼트 지분을 확보해가며 회사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합류한 조현찬 아시아인프라펀드 대표도 함께 지분을 늘려가고 있다. 조 대표는 한국인으로서 국제금융공사(IFC) 고위직인 ‘국장’에 처음 오른 인물로, IMM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겨 당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변재철 대표는 “지 대표와 장 대표 등 1세대는 IMM 유한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정 대표는 IMM 주식을, 조 대표 등 2세대는 IMM인베스트먼트 지분을 조금씩 확보해가고 있다”며 “약 10년을 주기로 세대교체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