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에 '경기부양' 기대감 반영

원달러 환율 1110원대... 1년9개월만에 최저 수준

미국 대통령에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가 가팔라지 고 있다. 대규모 경기 부양 정책 발표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달러 약세와 함께 원화 강세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0% 하락한 111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원 내린 1120.0원으로 출발했으나 하락폭을 키워가고 있다. 이날 환율이 1110원대에서 마감될 경우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9개월만에 1110원대를 기록하게 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이유는 최근 달러 약세가 지속된 데에다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 선거 승리를 선언하면서 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이 사실상 소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경기 부양책의 핵심인 ‘달러 살포’가 현실화 할 경우 달러 약세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과 유럽 주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해 세계 경기 우려감이 더욱 커진 점은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위기감이 커질 수록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시장 특성이 추가적인 달러 약세를 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1110원대에서 저가 매수세의 유입과 당국의 개입 경계감 역시 환율 하락을 제한할 변수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3.81원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1,081.52원)보다 2.29원 올랐다.

홍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