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경기 호전 전망
제조업 맑음 vs 건설업 전망 여전히 흐림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중소기업들의 4분기 경기 전망이 지난 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신용보증기금이 조사해 발표한 ‘중소금융 체감지수’에 따르면, 4분기 경기 전반에 대한 전망지수는 105.3으로 전분기(85.2)에 비해 20.1포인트(p)나 상승했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이 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다. 중소금융 체감지수는 신보에 보증을 받으러 온 중소기업 대표가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전망을 조사해 0~200 사이의 지수로 나타낸 것으로,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호전될 것을 의미하고 100보다 낮으면 악화될 것을 의미한다. 2013년 이후 한번도 10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2분기 78.2로 급락했다가 두 분기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지수를 경영항목별로 세부적으로 보면 매출 전망지수는 108.3으로 전 분기(88.5) 대비 19.8p 올랐으며, 수익성 지수는 103.8로 전 분기(89.5) 대비 14.3p 올랐다. 자금사정 지수는 103.6(전 분기 90.8), 고용사정은 105.4(93.9)로 각각 10p 이상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11.3으로 전 분기(89.4) 대비 21.9p 상승했고, 도소매업도 103.9로 전 분기(79.6) 대비 24.3p 올랐다. 서비스업 및 기타업종은 전 분기(85) 보다 상승하기는 했지만 100으로 보합세를 나타냈고, 건설업종은 99.3(전 분기 88.1)으로 여전히 경기 악화 전망이 높았다.
기업규모별로는 중규모 기업이 112로 전 분기(86.6)보다 25.4 상승했으며, 소규모는 104.3(전 분기 84.7)으로 상대적으로 경기 상승 전망을 낮게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이 상승했지만 지역별 편차는 컸다. 경기(114.8), 충청(111), 부산·경남(107.6), 인천(104.8), 호남(104.2) 등은 경기 호전에 대한 전망이 높았던 반면, 서울동부(72.7), 대구·경북(88.9), 서울서부(96)는 여전히 경기 악화 전망이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