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관·이건리, 검사장 출신…김진욱, 헌법재판소 연구관

7인 추천위원, 오늘 오후 6시까지 각자 5명이내 후보 추천

13일 두 번째 회의에서 논의 예정…격론 예상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이 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대한변호사협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이 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대한변호사협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안대용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인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이 한명관(61·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와 이건리(57·16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김진욱(54·21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후보로 추천했다.

이 협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한변협회관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들 세 명을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변협회장은 7인의 추천위원 중 1명으로, 공수처법상 당연직이다.

이 협회장은 “변협은 공수처장의 최우선 자질로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 수사능력을 최우선적으로 보고 선정했다”며 “내·외부의 평가를 거쳐 이들 3명의 후보를 최종적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알권리와 보도 편의로 세 분에 대해 국민과 여론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간담회를 한 것”이라며 “13일 (두 번째) 회의가 돼야 2명의 후보를 최종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천위원들은 지난달 30일 첫 회의에서 각자 5명 이내에서 후보를 이날 오후 6시까지 추천하기로 했다.

한 변호사와 이 부위원장은 각각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공판송무부장을 지낸 검사장 출신 법조인이다. 김 선임연구관은 판사 출신으로, 2010년부터 헌재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 변호사는 사법연수원을 15기로 수료하고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다. 법무부 법무심의관과 검찰국 등에서 검사 생활을 했고 대검 기획과장을 역임했다. 2009년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검사장 승진한 후 법무부 법무실장과 대검 형사부장 등을 지내고 2014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현재 법무법인 바른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 부위원장은 사법연수원을 16기로 수료했다. 1990년부터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검 정보통신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등을 거쳐 2010년 제주지검장에 임명되면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대검 공판송무부장을 마지막으로 검사 생활을 마친 후 2014년 법무법인 동인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2017년 5.18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 협회장은 이 부위원장이 지난해 조국 당시 법무부장관 일가 의혹이 불거진 당시 장관직 수행이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던 부분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법리에 따라서 권익위의 업무로 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할 수 없다. 정치적으로 한쪽 성향을 갖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선임연구관은 1995년 부터 서울북부지법을 초임으로 판사 생활을 한 뒤 1998년부터 2010년 초까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근무했다. 1999년에는 이른바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 사건’ 특검 수사관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헌법재판소에서 헌법연구관과 선임연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공수처법상 공수처장은 후보추천위가 15년 이상 법조경력을 가진 사람 2명을 후보로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 중 1명을 지명한 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도록 돼 있다. 현재 후보추천위는 이 협회장을 비롯해 조재연 법원행정처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 당연직 위원 3명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와 박경준 법무법인 인의 대표변호사, 야당인 국민의힘이 추천한 임정혁, 이헌 변호사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추천위원별 후보 추천을 마무리한다. 하지만 다수의 법조인들이 후보 추천을 고사하면서 13일 후보추천위 두 번째 회의에서 실제 검증할 후보군은 많아도 35명의 절반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후보추천위원회는 13일 오전 10시부터 두 번째 회의를 열고 개별 위원이 추천한 인물들에 대한 검증을 진행한다. 최종 후보를 추리기 위한 자리인 만큼 격론과 난상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 자리에서 최종 후보 2명이 결정될 수도 있다. 하지만 위원들 중 2명이 반대할 경우 의결되지 않기 때문에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d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