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완전체 ‘아이폰12’ 원해? 그럼 20만원 더 내!”
‘아이폰12’와 함께 출시된 애플의 액세서리도 초고가를 자랑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자석을 활용한 케이스·가죽지갑·무선충전기 등을 내놨다. 파손방지 문제, 애플페이 불가능 등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근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액세서리 세가지를 모두 구입해 ‘완전체 아이폰12’를 누리려면 20만원 가까운 돈을 지불해야 한다. 비싼 가격에도 품질 논란이 일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2에 맞춰 신제품 액세서리 3종을 출시했다. 아이폰12 후면에 도입된 차폐 자석을 활용할 수 있는 맥세이프(Magsafe) 충전기와 맥세이프 케이스, 가죽 카드지갑이다.
맥세이프 충전기는 국내에서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업계는 오는 13일로 예정된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프로맥스와 함께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5만5000원으로 꽤 높은 수준이다. 심지어 케이블만 포함돼있고 어댑터는 별도 구매해야 한다. 현재 애플 20W USB-C 전원 어댑터 정품은 최소 2만5000원이다.
맥세이프 전용 케이스도 5만9000원에 달한다. 실리콘 케이스와 일반 투명 케이스 모두 가격은 동일하다. 파손방지 기능 뿐만 아니라, 후면에 자석이 붙어있어 보다 높은 효율로 무선충전이 가능하도록 한다.
그러나 재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소비자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아이폰12만의 특장점인 차폐자석 기능은 정품 케이스가 아닌 일반 케이스에서는 약해진다. 무선충전 효율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발생, 소비자들은 정품 케이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장 비싼 7만5000원 상당의 가죽 카드지갑은 출시 직후부터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는 과정에서 지갑이 쉽게 떨어질 정도로 자성이 약해 분실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넣은 카드를 쉽게 뺄 수 없어 실용성에 문제가 있다는 후기도 이어졌다.
국내에서는 애플 페이 사용이 불가능한 탓에 이용자들은 전용 카드지갑 출시를 기다려왔다. 그러나 애플 마니아들도 이번 카드지갑 품질에는 매우 실망한 듯 보였다. 일부 애플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건 쉴드(보호) 쳐줄 수 없다”, “망작 중에 망작”, “두고 두고 조롱거리로 전락할게 뻔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처럼 품질 논란이 심각하지만 구매는 쉽지 않다. 전세계적인 공급 부족 현상으로 바로 주문한다 해도 12월 첫째주에나 받아볼 수 있다.
애플의 고가 액세서리 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이번 신제품 3종도 모두 구매하려면 20만원 가까이 소요된다. 특히, 애플은 정품 외에 유사품 또는 대체품과의 호환이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 케이블마저 안드로이드와 달리 정품이 아니면 충전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애플의 정품 케이블은 2만5000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