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사업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무거운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사업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무거운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람이 70여 명으로 늘어나면서 국민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9일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받았다.

질병청에 따르면 정 청장은 이날 오후 1∼2시 충북 청주시 흥덕보건소에서 독감 백신을 맞았다. 접종 후 15∼30분간 현장에서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했고, 안전한 예방접종과 관련해 보건소 담당자와 이야기도 나눴다.

1965년생인 정 청장은 올해 만 55세로 국가 무료예방접종 대상자는 아니다. 그러나 '상온 노출', '백색 입자' 논란에 이어 최근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이를 잠재우기 위한 일환으로 직접 접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 청장은 그간 독감백신 접종 필요성을 계속 강조해 왔다.

지난 24일 브리핑에서는 "독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못지않게 굉장히 위중한 감염병"이라며 "예방접종을 받아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만 62∼69세 무료접종 일정에 맞춰 세종시의 한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아 접종을 받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만 70세 이상 무료접종 기간 중인 지난 21일 세종시 연동면 보건소에서 독감 백신을 맞았다.

한편 이날까지 독감 백신을 맞고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7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0시 기준 59명보다 13명 늘었다.

질병청은 이날 "지금까지 검토한 71건의 사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