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오바마와 처음으로 한 무대

4년전 석패한 ‘러스트벨트’ 선택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로이터]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사흘 앞두고 ‘특급 도우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4년 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깝게 패배했던 미시건주에 동반 출격해 막판 세몰이에 나선다.

바이든 캠프는 28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오는 31일 미시건주 행사에 같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이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두 사람이 같은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캠프는 바이든 후보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이 직면한 위기와 미국의 영혼을 위한 전투 승리’를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쇠락한 공장지대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미시간은 2016년 대선 당시 불과 0.2%포인트 차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곳이다. 1988년 이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건 처음이었다. 그만큼 믿고 있던 민주당에 충격을 안긴 곳이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 이날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뉴욕타임스(NYT) 조사에서는 49% 대 41%(오차범위 ±4%포인트), 워싱턴포스트(WP) 조사에서는 51% 대 44%(오차범위 ±4%포인트)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오바마-바이든’ 콤비의 합동무대로 미시간이 낙점된 데 대해 “바이든 캠프가 운에 맡기지 않겠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퇴임 이후에도 높은 인기를 누리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가장 든든하면서 강력한 지원군이다. 바이든 후보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8년간 부통령을 지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1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단독 유세로 바이든 후보 지원에 나선 데 이어 24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2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도 유세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여론조사상 여러 핵심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뒤지고 있지만 선거인단 규모가 큰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를 잡으면 재선 가능성이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요지만 골라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흑인과 라틴계는 물론 젊은 층의 표심을 끌어당기길 기대하고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이들의 투표율 저조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고배를 마셨다는 게 민주당의 평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위트를 적절히 섞은 발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신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