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사망자 수 221명…5월 이후 200명 선 넘어

국지적 봉쇄론 다시 고개…“밀라노·나폴리 봉쇄 외 답 없다”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한 병원에서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한 간호사의 모습. [AP]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한 병원에서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한 간호사의 모습. [AP]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2만2000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7일(현지시간) 기준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199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역대 최고 기록이던 지난 25일(2만1273명) 수치를 뛰어넘은 것이다.

일일 검사 건수는 17만4398건이며, 전체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은 12.61%로 나타났다.

밀라노를 낀 북부 롬바르디아(5035명)와 항구도시 나폴리가 주도인 남부 캄파니아(2761명), 산업도시 토리노를 포함한 북부 피에몬테(2458명) 등이 가장 심각하다.

하루 새 발생한 사망자 수도 221명으로 지난 5월 15일(242명) 이후 다섯 달 만에 200명 선을 넘었다.

일선 병원의 중환자실과 응급실이 코로나19 환자로 채워지는 등 의료시스템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면서 1차 유행 때와 같은 대규모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피해가 가장 큰 롬바르디아는 이미 병원 중환자실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등 연일 경고음이 울리는 상황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56만4778명, 사망자 수는 3만770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정부 내 일각에서는 다시 국지적 봉쇄의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월터 리치아르디 보건부 고위 자문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밀라노와 나폴리를 콕 집어 봉쇄 외에는 답이 없다는 진단을 내놨다.

그는 “두 도시에서는 워낙 광범위하게 바이러스가 돌아 음식점이나 바 혹은 버스에서도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최근 도입한 제한 조처가 다른 지역에서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두 도시에선 충분치 않다”고 짚었다.

이탈리아에서는 26일부터 음식점·주점의 영업시간을 저녁 6시까지로 제한하고 영화관·헬스클럽·극장 등을 폐쇄하는 ‘준 봉쇄’ 수준의 고강도 제한 조처가 시행 중이다. 이는 당국이 이달 들어 내놓은 네 번째 방역 대책이다.

이와 별도로 수도 로마가 속한 라치오와 롬바르디아·캄파니아·피에몬테·시칠리아 등에선 야간 통행금지가 도입된 상태다.

신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