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씨 팥죽집 운영하며 40여간 12억 기부
20회 우정선행상 대상 수여…상금 5000만원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오운(五雲)문화재단 이사장이 서울 삼청동에서 팥죽집을 운영하며 40여 년간 12억원 넘게 기부한 김은숙 씨(81)에게 5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웅열 이사장은 29일 삼청동을 직접 찾아가 김은숙 씨에게 제20회 우정선행상 대상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찾아가는 시상식’으로 진행됐다. 코오롱 오운문화재단은 삼청동 팥죽집 인근 주차장에 무대와 스크린을 설치하고, 김 씨의 가족과 지인들이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시상 과정은 실시간으로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해 중계됐다.
김 씨는 1976년부터 현재까지 팥죽집을 운영하면서 12억원 넘게 기부해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웅열 이사장은 “2020년의 시작과 함께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라는 역풍을 만나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하며 잠시 잊었던 소중한 가치들을 일깨우고, 희망을 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운문화재단은 전북 익산에서 29년간 보육원 '기독삼애원' 아이들의 주치의이자 멘토로 활동한 송헌섭(63) 씨에게도 본상을 전달했다. 송헌섭 씨는 “익산까지 직접 찾아와 시상식을 마련해 준 오운문화재단의 배려와 세심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밖에 19년간 학교폭력 피해자 치유에 앞장선 조정실(62) 씨와 서울 중랑구 지역 자조단체 ‘사랑의 샘터 ECB’ 등을 직접 찾아 본상을 수여했다.
우정선행상은 고(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서 2001년 제정한 상이다.
제20회 우정선행상은 코로나19로 많은 국민이 어려워하는 상황을 고려해 시상 부문을 개편하고 대상 시상자 상금을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증액하는 등 총 상금을 1억5000만원으로 늘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