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2조706억원 영업익 3276억원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LG생활건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매출 2조706억원, 영업이익 327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4.%, 5.1% 성장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매출과 이익 모두 동반 성장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9분기,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3분기 사업별 개별 실적은 엇갈렸다. 뷰티 사업은 매출 1조1438억원, 영업이익 1977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1.5%, 6.7% 감소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화장품 주요 채널들의 약세가 지속되고 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96%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 [LG생활건강 제공]

다만 후·CNP 등 럭셔리 브랜드들의 국내외 수요에 힘입어 빠르게 매출을 회복했다. 화장품 매출 비중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면세점 채널의 매출 감소폭이 상반기 대비 축소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중국에서는 화장품 비수기였음에도 후·오휘·CNP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채널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며 22%의 매출성장을 이뤘다. 특히 후는 8월 티몰(T-mall) 슈퍼브랜드데이에서 알리바바 기초 화장품 1위를 기록했다.

에이치디비(HDB) 사업은 같은 기간 매출 5088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26.8%, 47.9% 증가한 수치다. 리엔 ‘닥터그루트’는 경쟁사 대비 4배 이상 높은 가격에도 출시 3년 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소비자층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의 탈모 전용 제품 닥터그루트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의 탈모 전용 제품 닥터그루트 [LG생활건강 제공]

‘벨먼’은 활발한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고, 샤프란 ‘아우라’는 미세플라스틱 없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성장을 지속했다.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 사업은 3분기 매출 4180억원, 영업이익 632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각각 3.8%, 15.1% 증가했다. 코로나19와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에도 코카콜라·몬스터에너지·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들의 제품 라인업 강화와 온라인 및 배달채널에서의 호실적에 기인하여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경쟁사들이 할인 경쟁을 벌였으나, 당사는 브랜드 에쿼티(브랜드 자산) 강화를 위해 원칙을 지키면서 브랜드력과 제품력을 기반으로 위기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