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원장보 2석 공석… 후속인사 관심
신용관리기금 몫 부원장보 직 유지? 폐지?
김철웅 vs 성수용 관심…내부승진? 외부 수혈?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급 인사 2명이 11월중 임기 만료로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후속 승진 인사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핵심은 안배냐 능력이냐로 좁혀진다. 이번 11월 인사로 부원장보 자리 가운데 ‘신용관리기금’ 배분 몫이 아예 사라지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2일 금감원에 따르면 오는 11월 19일 정성웅 소비자권익보호 부원장보와 박권추 회계 전문심의위원(부원장보급)이 3년 임기 만료로 퇴임을 하게 된다. 정 부원장보와 박 위원은 지난 2017년 11월 임명된 이후 3년 임기를 채우게 된다. 두 인사 모두 윤석헌 금감원장으로부터 탁월한 업무 역량을 인정받은 인사라는 공통점도 있다.
후속 인사의 핵심은 그간 관행적으로 이어져 왔던 ’안배’를 이번에도 고려해 인사를 할 것이냐로 모인다. 금감원 부원장보 직은 9자리에 전문심의위원 1석을 더해 모두 10석이다. 현재 부원장보 10석을 분석하면 은행감독원(한국은행·은감) 출신이 3명, 보험감독원(보감) 출신이 3명, 증권감독원(증감) 출신이 3명에다 신용관리기금(기금) 출신이 1명 등으로 안분돼 있다.
관전 포인트는 퇴임하는 정 부원장보가 기금 출신이라는 점이다. 올해 2월 부원장보 인사에선 기금 몫으로 안배됐던 부원장보가 2석에서 1석으로 줄었는데 이번 인사에서 정 부원장보 후속 인사에 기금 인사를 앉히지 않을 경우 기금 몫 부원장보 직은 사라지게 된다.
기금 출신을 승진 기용한다면 성수용 금융상품판매감독국 국장이 정 부원장보 후임 1순위로 거론된다. 성 국장은 탁월한 업무 능력 탓에 윗사람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으로 알려지지만 업무 스타일이 다소 ‘하드’하다는 일부 비판도 있다. 기금 출신이 아닌 인사가 기용된다면 김철웅 분쟁조정2국 국장이 부원장보 승진 1순위로 거론된다. 이외에도 홍길 감독총괄국장, 이준수 은행감독국장, 박영규 특수은행검사국장 등도 정 부원장보 후임으로 거론된다.
특히 김철웅 분쟁조정2국 국장의 경우 ‘지역 파견-〉 금감원 복귀-〉부원장보 승진’ 코스를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국장은 최흥식 전 금감원장과의 불화로 인해 목포시청에 좌천성 파견됐다가 2018년 금감원 국장으로 복귀 했으며, 이번 인사에선 소비자권익보호 부원장보 1~2순위를 다투고 있다. 유사 케이스로 박상욱 부원장보의 승진 전례가 거론된다. 박 부원장보는 보감 출신으로 2018년 경남지원장을 지내다 2019년 생보검사국장을 맡았고, 통상 승진 1순위인 보험감독국장을 누르고 올해 2월 인사에서 부원장보로 승진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박권추 위원 후임으로는 장석일 회계심사국장이 1순위로 거론된다. 최근 세차례 가량 이뤄진 전문심의위원 인사의 경우 내부 승진 사례가 다수 였다는 것이 이유로 꼽힌다. 다만 최근 전문심의위원 인사는 최흥식-김기식 전임 금감원장들이 워낙 짧은 기간 동안 재임해 부침이 적지 않았고, 그 이전에는 외부 영입 사례들이 많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외부 수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권추 위원 역시 증감원 경력으로 입원한 외부 수혈 인사다.
인사 발표 시기는 일단 11월 19일 당일 발표 가능성이 크다. 금감원 부원장보 인사의 경우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인사검증을 받는 자리다. 통상 인사 1달여를 앞두고 청와대 민정실에 인사 파일이 건네지게 되고 최종적으론 금감원장이 임명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인사 기류는 안배 보다는 능력 위주의 인사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원장의 생각에 따라 부원장보 인사 향배가 바뀔 것”이라며 “다만 기금 부원장보 자리가 하나만 남은 상태여서 고민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