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티 보이즈’의 히트곡 ‘사보타지’ 삽입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인기 힙합 그룹 ‘비스티 보이즈(Beastie Boys)’의 명곡 ‘사보타지(Sabotage)’를 경쟁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는 정치광고에 활용해 화제다. ‘비스티 보이즈’는 한국의 ‘서태지와 아이들’에 큰 영향을 준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19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비스트 보이즈’의 ‘사보타지’는 전날 진행된 미식축구(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경기 중간에 전파를 탄 바이든 후보 측 광고에 삽입됐다. 이 그룹이 자신들의 노래를 정치광고에 넣도록 승인한 건 처음이라고 한다.
‘사보타지’는 1994년 발표된 곡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1995년에 내놓아 인기를 모은 ‘필승’과 보컬의 발성, 곡의 흐름 등이 유사해 한 때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한창 활동할 때 ‘비스티 보이즈’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언급했었다. ‘비스트 보이즈’가 애초 록에서 출발해 힙합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점도 ‘서태지와 아이들’과 닮은 점이다.
바이든 후보 측의 이 광고를 보면 ‘러스트벨트(북동부의 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한 미시간주(州)가 배경이다.
밴드의 공연으로 활기찼던 유명 클럽인 ‘블라인드 피그’의 주인이 나와 “수년동안 지역의 중심이던 수많은 레스토랑과 바가 지금 고전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부적절하게 대응한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매출이 없어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다”며 “이게 바로 도널드 트럼프의 경제다. 계획도 없다. 그게 나를 너무 화나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 유일한 희망은 내 가족과 사업, 지역사회를 위해 조 바이든이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 장면 즈음에서 ‘사보타지’의 강렬한 보컬, 드럼 비트와 함께 바이든 후보가 등장한다.
이 광고는 바이든 후보가 미시간주 유세를 마친지 며칠 뒤 공개된 것이라고 USA투데이는 설명했다. 미시간은 바이든 후보나 트럼프 대통령 모두 표심을 잡아야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는 핵심 경합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