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코로나19로 필수품이 된 손소독제 10개 중 1개 꼴로 가습기살균제 성분 중 하나인 염화벤잘코늄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식약처에 허가‧신고된 손소독제 중 약 10%에 가습기살균제 성분 중 하나인 염화벤잘코늄이 함유되었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를 보름 가량 앞둔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손소독제가 비치돼 있다. [연합]
추석 연휴를 보름 가량 앞둔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손소독제가 비치돼 있다. [연합]

염화벤잘코늄은 환경부가 가습기 살균제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염화벤잘코늄 흡입 독성시험 결과’를 통해 지속적으로 흡입하면 호흡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인정한 성분이다.

염화벤잘코늄은 소독제, 방부제, 세정제 등으로 사용되는 성분이다. 식약처가 의외약품으로 관리하고 있는 외용소독제, 일명 손소독제에도 사용된다.

염화벤잘코늄이 들어간 제품은 123종으로, 전체 손소독제 1200여 종 중 10%를 차지했다. 최 의원은 “분사형 제품도 염화벤잘코늄을 사용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미스트, 스프레이 등 분사형 손소독제는 사용 과정에서 독성물질이 호흡기로 곧바로 들어갈 수 있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손소독제 사용이 일상생활화 된 만큼, 반복적 사용에 의한 위해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가습기살균제는 공산품이기에 일반적인 안전 기준만 적용되어 피해를 예방하지 못했지만, 손소독제는 의약외품으로 식약처의 허가 및 신고 관리 대상”이라며 “일상생활용품에서 사용되는 독성물질에 대해 사용 방법별로 세분화해서 기준을 만들고,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