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외 누적 10만대 돌파 유일
상반기 글로벌 생산량 13% 차지
비대면 프리미엄 서비스도 ‘호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셧다운(일시정지)됐던 현대자동차 인도공장 생산 라인이 정상화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3월 타밀나두주 정부 지침에 따른 셧다운(일시 정지) 조치 이후 5개월 만이다. 코로나19로 차질을 빚고 있는 해외 공장 라인들 중에서 100%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인도가 유일하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은 9월 현재 100%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내수 판매가 꾸준한 데다 일부 수출 물량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공장은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기지 가운데 한국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생산능력은 지난해 기준 연산 70만대에 이어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에도 33만4800대를 기록했다. 생산량은 17만622대로 집계됐다.
전체 생산기지 가운데 인도공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상반기 기준 13%에 달했다. 미국·체코공장이 같은 기간 각각 9만7957대, 9만6390대를 생산했으나 10만대를 넘어선 곳은 한국 외에 인도공장이 유일했다.
인도 현지 판매는 전략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이 주도하고 있다. 실제 4월부터 8월까지 ‘크레타’와 ‘베뉴’는 각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크레타’는 4월 이후 5개월간 3만3762대가 판매되며 ‘B세그먼트 SUV’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등극했다.
2위에 오른 기아차 셀토스(2만7650대)를 제외하면 마힌드라 ‘스콜피오(9749대)’, MG ‘헥터(7294대)’, 타타 ‘해리어(3493대)’ 등 1만대 고지를 넘어선 모델은 없었다. ‘크레타’의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베뉴’는 총 2만372대의 누적 판매량을 보이며 ‘소형 SUV’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마루티 ‘비타라 브레자(1만9824대)’와 타타 ‘넥슨(1만3169대)’을 가뿐하게 추월한 기록이다.
코로나19 시대에 맞춘 비대면 프리미엄 서비스 전략도 효과적이었다. 현지 최초로 도입한 온라인 구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Click to buy)’의 문의가 꾸준한 데다 모델별 맞춤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최근 출시한 준중형 SUV ‘투싼’과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전용 서비스도 성공적이다. 5년 보증, 3년 긴급 출동 지원 및 무상 정비, 무료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 신차 구매자를 위한 멤버십 혜택이 핵심이다. 해당 서비스는 현대차가 연초 인도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해 구성한 별도 전담팀의 결과물이다. 인도법인은 이를 위해 여행, 교육, 자동차 액세서리 등 현지 21개 브랜드와 제휴를 체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지만, 대도시 전역에서 차량 구매에 대한 온라인 문의가 추진력을 얻고 있다”며 “풍부한 패키지 구성과 비용 구성,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수요 회복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