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5% ‘본인의지 무관 실직 경험’

불안감 토로 ‘코로나 블루’도 40% 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8개월 동안 직장인의 15.1%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실직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코로나 블루’가 있다고 한 응답자도 40%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 지난달 7~10일 전국의 만 19~55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와 직장생활 변화 3차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가 확인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비정규직의 실직 경험이 정규직의 7배에 달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개월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실직을 겅험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정규직의 4.3%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고용보험 미가입 비정규직은 34.2%가 그렇다고 답해 7.9배에 이르렀다.

이외에도 노조 유무, 사무직, 성별 등에 따라 실직 경험에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됐다. 노조가 없는 노동자 중 비자발적 실직 경험은 17.3%로 노조가 있는 노동자(5.4%)에 비해 3.2배가량 높았다. 비사무직 노동자의 실직 경험은 22.0%로, 사무직(7.6%)에 비해 역시 3배가량 높았다. 여성 노동자의 실직 경험은 20%로, 남성(11.4%)에 비해 1.8배 더 비자발적 실직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코로나 블루’도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심각하다”는 응답이 40%로 지난 4월 1차 조사 25.9%, 지난 6월 2차 조사 32.8%를 때와 비교해 시간이 지날수록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가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