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 달성의 쾌거를 이뤄다. BTS는 최근 인터뷰에서 성공 신화 비결을 묻는 말에 “어려운 시기인 만큼 가사에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으려 했으며, 국적과 인종을 넘어 어필한 진심이 많은 분에게 닿아 말 그대로 다이너마이트가 됐다”라고 답변했다.
이처럼 오랜 무명시절을 겪었던 BTS가 글로벌 스타로 도약한 비결은 시대를 반영한 스토리텔링과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이끌어낸 음악 팬들의 공감이다. BTS는 데뷔 전부터 그들의 음악을 콘텐츠로 제작해 유튜브에 업로드해왔으며 각 멤버들은 무명 시절부터 SNS 및 브이 라이브(V-Live)로 팬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해왔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의 말처럼 “팬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다양한 콘텐츠로 탄생해 막대한 파급력을 발휘한 것”이다.
최근 온라인 마케팅의 성공 트렌드 또한 다르지 않다. 온라인 유통 채널의 무한경쟁 환경과 언택트 소비의 증가로 브랜드와 상품이 가진 고유의 스토리를 통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콘텐츠 마케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세계 주요 온라인 쇼핑몰들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콘텐츠 중심 쇼핑 환경 구축을 성장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중국 최대 쇼핑몰 티몰은 2016년 왕홍을 통한 라이브 커머스 도입을 통해 콘텐츠 마케팅의 효과를 입증한 바 있으며, 글로벌 No.1 쇼핑몰인 아마존도 아마존 라이브(Amazon Live) 서비스를 열어 판매 상품과 관련된 매력적인 콘텐츠 제공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네이버가 ‘쇼핑라이브’ 서비스를 론칭하며 쇼핑 관련 실시간 콘텐츠를 한 번에 모아 소개한다고 한다. 이러한 마케팅의 새로운 물결은 기업 간 거래(B2B)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세계 최대 B2B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리바바는 최근 트레이드 쇼(Trade Shows) 기능을 새로 도입했다. 기간 및 카테고리별로 영상 중심의 상품 페이지를 노출하며 라이브 기능을 통해 전 세계의 셀러와 바이어들이 만나 실시간 소통을 돕는다. 오프라인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과 상품이 알리바바 플랫폼 내에 노출돼 바이어와 셀러가 상시로 소통하고 거래를 성사할 수 있는 비즈니스의 장이 마련된 것이다.
무역협회도 ‘콘텐츠 마케팅’의 흐름을 반영한 수출기업 지원책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2014년 론칭한 중소기업 B2C 해외 직판몰인 Kmall24는 ‘콘텐츠 중심 커머스 플랫폼’으로 올해 9월 새단장했다. 해외 직판 지원뿐만 아니라 잡지 기사 형태의 홍보 글과 영상, 가상현실(VR) 콘텐츠 등으로 브랜드 및 제품의 특색에 맞는 포장해주는 마케팅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B2B 플랫폼 트레이드코리아도 영상 콘텐츠 상시 홍보와 바이어 매칭을 지원하는 ‘온라인 트레이드 쇼’를 도입했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우리 기업이 디지털 무역으로의 안정적인 전환과 향후 해외시장 개척 활동에 좋은 원동력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수출 부진의 상황 속에서도 우리 중소기업의 올해 2분기 온라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9%나 증가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온라인 수출은 우리 중소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로 자리잡을 것이며 콘텐츠 마케팅이 그 핵심이다. BTS가 그들만의 스토리로 해외 팬들의 공감을 얻어 성공 신화를 기록했듯이 우리 중소기업들도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해외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는다면 코로나19 시대에 성공 ‘다이너마이트’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신승관 한국무역협회 전무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