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병원 여운탁·연동건 대위
확진자 2357명 동선 추적 분석
현역 군의관 2명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코로나19 확산 감소에 주효한 역할을 했음을 학술적으로 입증했다. 이들은 또한 집단시설 감염자의 사망률이 비집단시설 감염자보다 10% 포인트 높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냈다.
육군사관학교병원 신경외과 군의관인 여운탁(34·사진 왼쪽) 대위와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 위탁환자 관리팀장 연동건(오른쪽) 대위는 올초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 코로나19 확산 감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는 환자 발생과 전파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경로에 따른 예후 및 전파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군의관은 질병관리본부와 방역대책본부가 공개한 확진자 동선자료를 활용, 2357명의 확진자 개별 동선을 추적하고 분류한 뒤 통계자료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집단시설에서 감염된 확진자 사명률이 비집단 감염 확진자 사망률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들이 집단시설 감염자들 중에서 더 많이 나온다는 사실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 확인된 바다.
아울러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 전체 감염과 집단 감염 등에 있어 확산세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는 사실도 증명했다. 연동건 대위는 “이번 연구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고위험 집단시설 집중 관리, 확진자 동선 파악을 포함한 역학조사 등 K-방역의 통계적 근거 분석에 집중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추후 방역 효과를 예측하고 방역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들이 작성한 ‘대한민국 COVID-19 확진자 개인별 접촉 동선 추적 역학조사’ 제목의 논문은 지난달 말 의료정보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온라인 의료정보학 저널’(JMIR)에 게재됐다.
국내에서 국제학술지에 코로나19 관련, 2000명 이상의 확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연구결과를 게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여운탁 대위가 이 논문의 주저자, 연동건 대위는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세종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이승원 교수 등이 이 연구에 공동 참여했다. 김수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