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프랑스 비자 발급 독촉도 “청탁으로 되는 사안 아냐” 부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한 뒤 퇴장하며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한 뒤 퇴장하며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아들을 평창올림픽 통역병으로 배정해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추 장관의 아들 서모 씨가 변호인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서씨의 변호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8일 이러한 내용을 다룬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현 변호사는 언론 보도에서 당 대표실로부터 연락을 받은 인사로 지목된 전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 A씨 역시 ‘(언론사와)통화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변호인단에 알려왔다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실은 서씨의 평창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을 제기했다. 서 씨가 카투사 사병으로 근무하던 당시 전 주한 미8군 한국지원단장(육군 대령)의 말을 빌어 ‘장관실과 국회 연락단에서 연락이 많이 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밝혔다. 송영무 당시 국방부장관이 ‘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연락온 것으로 안다’고 언급한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추 장관의 배우자가 구매한 자동차의 지분이 자신의 지분은 1%밖에 안되는 반면 99%는 아들 명의로 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장애라는 아픔과 사회적 약자에 대해 그 가족의 삶에 대한 이해 없이 인격과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실이 제기한 의혹으로, 서 씨가 지난해 9월 중고 K5승용차를 구입했는데, 지분에 장애인인 아버지 이름을 함께 올린 반면 보험 증권에는 부친 명의가 없어 ‘세금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 변호사는 “서씨의 차량은 아버지를 모시겠다고 이름을 얹은 것”이라며 “아버지는 차량도 없고 운전자도 없이 전북 정읍에서 변호사를 하다가 당시 몸이 많이 아파 이동을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추 장관 측에서 딸의 프랑스 비자 발급을 신속히 처리해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비자발급은 청탁으로 이뤄질 수 없는 사안”이라고만 해명했다. 추 장관이 당 대표였던 2017년 한 보좌관이 국회 파견 나와 있던 외교부 협력관에게 추 장관 둘째 딸의 프랑스 유학 비자를 신속히 발급해달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외교부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