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 불신, 아프게 들어…권위적인 모습 내려 놓겠다”

권순일 대법관은 퇴임식·퇴임사 생략 대법원 떠나

이흥구 대법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
이흥구 대법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이흥구(57·사법연수원 22기) 신임 대법관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성심을 다하겠다”며 8일 6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 대법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사법부의 힘과 권위는 국민들의 신뢰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불신의 원인을 겸허히 인정하고 빠른 시간 내에 하나하나 해소함으로써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권위적인 모습을 내려놓고 재판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민들이 언제든지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사법부의 구성원들이 어떤 외부적 힘에도 흔들리지 않는 투철한 정의감과 용기를 가지고 있음을 판결을 통해서 국민들께 생생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법관이 취임하면서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명한 대법관은 8명으로 늘어났다. 전임자인 권순일(61·14기) 대법관은 전날 소부에서 주심을 맡았던 사건을 마지막으로 선고하고 퇴임했다. 권 대법관은 사법농단 사태와 코로나19의 여파 등이 겹치며 퇴임식은 물론 별도의 퇴임사 없이 법원을 떠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도 맡고 있는 그는 21일 선관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뒤 사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