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등 야외활동 트렌드 반영
카니발 벌써 판매 목표 절반 육박
현대차, 스타렉스 후속 내년 출시
수입 MPV도 국내시장 공략 강화
미니밴과 같은 다목적차량(MPV)는 한때 ‘짐차’ 또는 ‘재미없는 아빠차’로 불렸다. 승객이 앉을 좌석 수나 화물 적재량에만 치중해 주행성능이나 옵션, 디자인이 뒤처졌기 때문이다. 캠핑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MPV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함께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종이 됐다.
기아자동차의 대표 미니밴 4세대 신형카니발은 지난 7월 28일부터 약 2주간 진행된 사전계약 결과 총 3만2000여대가 계약됐다. 올해 판매 목표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로 빠르게 판매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최고가 트림인 시그니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48%에 달해 ‘실용성’을 뛰어넘는 카니발의 매력을 증명했다.
4세대 카니발은 전형적 밴이라기보다 대형SUV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얇은 헤드램프와 역동적인 느낌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5m가 넘는 차체에도 불구하고 날렵한 인상을 준다.
탑승자를 배려하는 각종 편의 사양은 카니발을 고급스럽고 넉넉한 ‘패밀리카’로 만들었다. 2열의 ‘릴렉션 시트’는 리클라이닝 소파처럼 전동으로 좌석이 눕혀지고 발 받침도 올라와 장거리 여행을 편안하게 해준다.
후석 대화 시스템은 운전자와 뒷좌석 탑승자가 원활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구색만 맞추기 마련인 SUV과 달리 무릎과 앞 좌석 사이에 주먹 하나 이상이 들어가는 3열은 2가족 이상의 여행에도 안성맞춤이다. 3열 시트만 접어도 성인이 누울 만한 공간이 확보해 요즘 유행인 ‘차박’을 즐길 수 있다.
2.2ℓ 디젤 엔진이나 3.5ℓ 가솔린 엔진을 선택할 수 있는 카니발은 최대출력 202~294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해 운전 재미도 챙겼다.
카니발이 불붙인 MPV 인기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 후속 모델로 이어질 전망이다. 2007년 2세대 등장 이후 13년 만에 출시되는 후속 모델은 스타리아로 이름을 바꿀 것이 유력하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스타렉스의 차명 변경과 함께 상용차 이미지를 벗고 승용 미니밴으로 탈바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각종 스파이샷에서 확인되는 유선형 차체가 이같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쿠스토’라는 이름의 신형 미니밴을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어서 국산 MPV의 시장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한편 수입 MPV의 한국 시장 공략도 거세지고 있다. 시트로엥은 최근 7인승 MPV 2021년형 그랜드 C4 스페이스 투어러를 출시했다. 엔진 라인업을 국내 수요가 집중됐던 1.5ℓ Blue HDi로 단일화했고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가죽시트를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레저활동 증가로 장거리 여행이 잦아진 점을 노려 마사지 시트를 전 트림이 탑재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MPV는 캠핑카 개조도 용이해 언택트 시대 늘어나는 야외 활동 수요에 적합한 차종으로 앞으로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원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