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밸류에이션에 영향 전망
영업제한에 할리스도 매각 ‘타격’
최근 시장에 매물로 쏟아진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고심에 빠졌다. 지난해 투썸플레이스와 공차 등의 매각이 흥행하며 식음료업체 섹터에 훈풍이 드는 듯 했지만, 올들어 코로나19로 실적이 급격히 위축된 탓이다. 특히 최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매장 영업까지 사실상 올스톱되며 매각 불씨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시작된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으로 베이커리 체인 뚜레쥬르, 커피 프랜차이즈인 할리스,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의 매각 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CJ푸드빌은 8월 초 뚜레쥬르사업부문 매각을 공식화했다. 코로나19의 일시적인 진정세에 매물 출회하며 정상적인 밸류에이션 기대감을 엿보였지만, 직후 수도권 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현재 매각자문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하고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과 미팅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티저레터(TM) 수령 등 적극적 관심을 보이는 원매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뚜레쥬르는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에 이어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파리바게트에 비해 점포 수가 절반 이하로 적고, 대기업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의 신규 출점을 제한하는 규제로 점포를 수월히 늘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매력도가 높지 않게 평가된다.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규제 등으로 향후 업사이드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통해 기업을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사모펀드 등에게는 매력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초부터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엑시트(투자회수)에 나선 할리스커피 매각도 다소 늦춰지는 분위기다.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는 최근 IMM이 보유한 할리스에프앤비 지분 93.8%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유력한 원매자로 떠오르고 있는 KG그룹과 복수의 원매자로부터 바인딩 오퍼(인수 제안서)를 제출받았다.
할리스는 IMM PE 인수 후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가운데 점포 수로 4위로 뛰어올랐다. 디초콜릿 인수로 중저가 커피체인 시장에도 진출, 사업 다각화를 이룬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커피전문점의 매장 내 영업을 제한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대책 강도가 높아지면서 인수 리스크가 급격히 높아진 상황이 변수로 꼽힌다. 향후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대책 강도에 따라 매각에 결정적인 밸류에이션 또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한국 법인도 주요 매물로 꼽힌다. 지난 5월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예비입찰을 진행, 엑시트 시동을 걸었다. 시장에서는 7~8월 중 본입찰을 예상했지만 일정이 다소 늦춰지고 있다. 이세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