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최저낙찰가제 폐지

협력사 적정 이윤 확보 가능케

지역업체·사회적기업 구매우대

공사품질·안전 향상 ‘동반성장’

포스코 건설 현장에서 협력사 직원들이 모바일앱을 통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 건설 현장에서 협력사 직원들이 모바일앱을 통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은 연초 업계 최초로 협력사가 적정 이윤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저가 낙찰제’를 폐지했다. 대신 저가제한 기준금액을 설정해 낙찰자를 선정하는 ‘저가제한 낙찰제’를 도입했다. 포스코건설이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상생을 위해 과감히 바꿨다.

포스코건설이 포스코그룹의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실천을 위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저가 낙찰제 폐지와 같은 비즈니스 영역 뿐 아니라 소사이어티(Society)와 피플(People) 등에서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 영역에선 협력사의 비용을 줄이고 진입 문턱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먼저 국내 건설사 최초로 ‘모바일 구매시스템’을 개발해, 협력사가 모바일로 입찰 및 계약 조회, 기성신청 등 구매 업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포스코그룹 ‘e 카탈로그(catalog)’ 시스템을 통해, 물품 납품을 원하는 신규 자재물품 공급사는 방문 설명 없이도 온라인을 통해 소개할 수 있도록 도왔다. 비대면 판로 확대를 도운 것이다.

소사이어티 영역에서는 지역협력사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 입찰 추천제도’를 비롯해, 포스코와 함께 포항·광양지역의 고졸과 전문대졸 취업자를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해 채용요소가 있는 지역업체와 매칭하는 ‘포유드림잡매칭’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피플(People) 영역에서는 건설현장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현장근로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현장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위생, 휴게시설 설치기준’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또 협력사 직원들의 복리후생 지원을 확대해, 포스코건설 임직원과 동일하게 경조사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근로자가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 및 부당 처우를 핸드폰으로 손쉽게(QR코드 스캔) 등록할 수 있는 ‘현장근로자 소리함’ 모바일 앱도 운영함으로써, 현장근로자들과의 소통을 통한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업무추진 및 협력사의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해 소액발주 등 단순 조건 발주 건,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건 등에 대해 현장방문을 생략하는 ‘온라인 현장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비즈니스 파트너인 중소협력사와 ‘같이 짓는 가치(Build Value Together)’ 슬로건을 내걸고 건설업계 상생협력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며 “특히 ‘기업시민’의 경영가치 실천을 위해 사회적 문제해결에 동참한 장애인 기업이나 사회적 협동조합 등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구매우대제도를 도입해 각종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2011년부터 우리은행과 공동으로 ‘상생협력펀드’ 520억원을 조성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18년 12월에는 동반성장위원회 및 신한은행과 ‘협력사 금융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더불어 상생대출’ 상품을 출시해 자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성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