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이태희(36)가 세계골프랭킹(OWGR)으로부터 우승 포인트를 4점만 인정받았다. 2011년에 한국 골프가 OWGR 시스템에 들어간 이래 역대 최저점이다.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해 남자 대회로는 이례적으로 3라운드 54홀 경기로 치러진 이번 매경오픈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대회가 통상 적용받는 우승 포인트인 9점의 절반도 받지 못했다. 또한 공동 4위 8명까지만 포인트를 각 1.2점씩 적용받았다. 올해 매경오픈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어려운 사정 속에서 대회를 치르느라 3라운드 54홀 경기로 축소 진행됐다. 정규 남자 대회에서 악천후 등을 제외하고 3라운드로 진행된 대회가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감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매경오픈에서 선수들이 받은 포인트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아시안투어와 KGA 공동 주관으로 열려 필드력 2점과 함께 챔피언 이태희는 우승 포인트 12점을 받았다. 또한 공동 13위를 한 17명의 선수까지 세계 랭킹 포인트를 받았다.
코리안투어의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부산경남오픈을 비롯해 4라운드 72홀 경기로 치러진 KPGA선수권과 KPGA오픈, 군산CC오픈까지 모두 우승 포인트를 9점씩 적용받았다는 점과 비교된다. 가장 오래된 국내 대회인 KPGA선수권은 상위 12명까지 월드랭킹 포인트를 적용 받았다. 지난 1986년 시작된 월드랭킹 시스템은 미국과 유럽, 일본, 아시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세계 6대 투어 연합체인 국제투어연맹과 4대 메이저 대회를 주관하는 오거스타 내셔널GC(마스터스), 미국골프협회(US오픈), R&A(디오픈), PGA 오브 아메리카(PGA챔피언십)가 참여한 ‘세계랭킹위원회’에서 집계한다. 우승 포인트는 출전하는 선수들의 필드력(SoF:Strength of Field)을 반영해 차등 배점한다.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에게는 각 100점,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80점, 일반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우승자에게는 24점이 부여된다. 각 투어 내셔널 타이틀인 일본오픈과 호주오픈 우승자에게는 32점을 준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대회 우승자에게는 16점, 아시안투어 우승자에게는 14점을 주지만 KPGA 코리안투어 우승자에는 9점만 준다.
24일 마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더 노던 트러스트는 필드력이 무려 787점이었고, 챔피언에 오른 더스틴 존슨(미국)은 우승 포인트 76점을 받아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지난주말 잉글랜드에서 치러진 유러피언투어 ISPS한다 웨일즈오픈은 필드력 52점에 챔피언 로메인 강가스키(프랑스)가 24점을 받아 세계랭킹이 153위에서 100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지난해 우승하면서 12포인트를 받았던 이태희는 대회 2연패를 달성했지만 우승 포인트는 지난해의 절반 미만을 받아 세계 랭킹은 596위에서 488위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필드력은 이번 대회에서는 아무 점수도 반영되지 않았다. 한편, 코리안투어가 OWGR에 정식 가입한 2011년 이래 가장 높았던 우승 포인트는 가입 첫해 당시 세계 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출전해 우승했던 유러피언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발렌타인 챔피언십이었다. 더스틴 존슨, 어니 엘스(남아공), 이안 폴터(잉글랜드) 등 월드스타들이 대거 출전해 필드력은 무려 227점으로 높았다. 웨스트우드가 받은 우승 포인트는 무려 42점이었다. 당시 3위로 마친 박상현이 받은 포인트는 16.8점, 43위로 마쳤던 맹동섭도 1.28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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