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등 감원 이어져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미 항공업계에 해고 폭풍이 들이닥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오는 10월 1일자로 1만9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비자발적 일시해고 대상자는 조종사와 승무원, 정비사 1만7500명과 사무관리직 1500명 등 거의 전 부문에 걸쳐있다. 감원 규모는 지난달 예고한 2만5000명보다 줄긴 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3월 전체 인력의 30%에 해당한다. 여기에 자발적 퇴사자까지 합치면 총 4만명이 아메라킨항공을 떠난다.

WSJ은 항공업계가 지난 3월 고용유지를 위해 정부로부터 받은 250억달러의 재정지원이 9월말 종료될 예정이라며, 이번 아메리칸항공의 결정은 실직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 종사자들에게 덮친 첫번째 큰 해고 물결이라고 설명했다.

미 의회는 2021년 3월까지 항공업계 일자리 보전을 위한 250억달러의 추가 재정지원을 논의하고 있지만 교착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직원들에게 10월까지 대규모 감원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정치권이 “압도적인 초당적 지지”로 항공업계에 추가 지원을 하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스피릿항공 역시 정부 지원이 만료되면 대규모 해고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직원들에게 알린 상태다. 전날 2000명의 조종사를 일시 해고한다고 밝힌 델타항공은 “6개월째 계속된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으로 수익의 25%만 회복됐다”면서 “불행하게도 앞으로 6개월간 이 같은 흐름을 바꿀 촉매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