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에 지지율 크게 뒤져
백인 호감도 증가 두드러져
적극 투표층 확보 관건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구체적으로 뜯어보면 낙담하긴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백인 지지율이 굳건하고 꼭 투표하겠다는 공화당원의 응답도 늘고 있다며 오는 11월 대선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과 격차를 좁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WSJ과 NBC방송이 공동 조사한 최근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9%포인트 차로 여유롭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은 여론조사 추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26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대선 승리에 필요한 270명에 거의 근접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적 인기가 빛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보다 12%포인트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2016년 대선 이맘때 부정적인 시각이 33%포인트나 많았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개선된 것이다.
특히 전체 유권자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백인 유권자 사이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가 반반으로 나뉘었다. 4년 전 부정적 의견이 54%로 긍정(35%)을 앞도했던 것에 비하면 백인 유권자를 착실히 사로잡은 것이다. 또 24~27일 전당대회를 통해 공화당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향하게 할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현재 공화당원 가운데 선거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85%로, 민주당원(83%)과 비슷하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호불호뿐 아니라 당 차원의 인식도 2016년 대선 때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다.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긍정적 시각보다 4%포인트 많았다. 공화당은 21%포인트나 많았다. 하지만 4년이 지난 현재 이 수치는 민주당이 8%포인트로 커졌고, 공화당은 11%포인트로 줄면서 별다른 차이가 없어졌다.
결국 대선 승리는 여론조사가 아닌 선거일에 직접 투표소까지 간 적극 투표층이 좌우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백인 공화당원이 지난 대선 때보다 많아진다면 얼마든지 현재의 약세를 이겨낼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