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사장 직원 이메일 메시지

통신 넘어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

“KT는 통신사업자에 머물 수 없습니다.”

구현모(사진) KT 사장이 통신을 넘어 플랫폼사업자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 현장과 내부 조직의 ‘체질 개선’이 시작된 상황에서 KT의 내실 있는 변화가 본격적으로 성과를 드러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구 사장은 최근 KT 임직원에게 보낸 e-메일에서 “통신에 기반을 둔 플랫폼사업자로 바뀌어야 지속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며 “우리가 지향하는 통신에 기반을 둔 플랫폼사업자의 구체적인 역할이 바로 고객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변화의 핵심 원동력으로는 5세대(5G) 통신과 인공지능(AI)을 꼽았다.

그는 “5G는 AI 등과 연계해 다른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라며 “우리는 이를 통해 기업고객(B2B)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찾고 그 잠재력을 현실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구 사장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KT 콜센터의 효율화 경험은 다른 회사로 확산되고 있다”며 “중공업·금융·전자 등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리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등 새로운 조직 변화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 사장은 “올해 하반기 케이(K)뱅크가 KT의 그룹사가 된다”며 “비씨카드와 함께 KT그룹의 금융 영역을 개척해나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6월 KT가 2대 주주가 된 현대로보틱스와 협력도 구체화될 것”이라며 “정부의 디지털 뉴딜에 따른 많은 사업이 시작될 것이다. 매일 개선되고 있는 모바일·인터넷·TV 등 주력 사업의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관점’의 변화도 주문했다.

구 사장은 “직원 안전,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 비대면 업무 방식, 비대면 교육·의료사업의 활성화 등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사회적 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도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e-메일은 지난달 임원전략워크숍을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한 뒤 경영진이 공감한 내용을 전 직원에게 전달하기 위한 취지로 발송됐다.

박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