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아직 정식 통보받은 바 없다”

내부 규정에는 재선거 절차 없다… 교육부서 통보 오면 내부적 논의 필요

인천대학교
인천대학교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국립 인천대학교 제3대 총장 최종 후보자로 선출된 이찬근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가 청와대 인사 검증 절차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인천대 등에 따르면 총장 후보 이 교수는 최근 진행된 청와대 인사 검증 과정을 통과하지 못해 차기 총장 선출에 차질이 생겼다.

인천대 관계자는 “지난 22일 오후 외부 정보를 통해 이 교수가 청와대 인사검증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들었다”며 “아직은 교육부로부터 정식 공문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만약 교육부의 통보가 학교에 전달되면, 다시 차기 총장 선출을 놓고 추후 절차에 대해 내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인천대 내부 규정에 ‘재선거를 해야 한다’라는 절차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인천대는 지난달 1일 조동성 총장 등 9명의 내외부 인사가 참여한 이사회를 열고 이 교수를 차기 총장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인천대 총장추천위원회는 지난 5월 7일 예비후보자 5명을 대상으로 정책평가단 투표 결과(75%)와 추천위 평가 점수(25%)를 합산해 1위 최계운 명예교수, 2위 박인호 명예교수, 3위 이 교수가 각각 순위별로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 이사회는 3위 이 교수를 차기 총장 후보로 결정했다.

3위 이 교수가 총장 후보로 결정되자, 대학 구성원들은 차기 총장 선거에 대한 진상을 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매주 촛불 집회를 열면서 대학 구성원을 무시하는 이사진은 전원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1위 최 교수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의를 제기했으며 현재 이사회의 총장 선출 결의에 대한 무효 소송이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대 총동문회도 3위 이 교수의 총장 후보 선출에 대해 이사회의 해명을 요구했다.

또 총동문회 추천으로 법인 이사를 맡았던 배진교 정의당 국회의원은 “다수의 뜻을 외면한 이사회는 정당하지 못하다”며 “인천대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사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사퇴서를 통해 “지난 5월 치러진 인천대 차기 총장 선출은 형식적 절차의 모순과 파행속에 인천대를 전횡과 야합의 수렁으로 몰아넣은 형국”이라며 “이같은 결과는 상식에 반할 뿐더러 이를 방관하는 것이야말로 무책임한 처사임을 고해하는 심정으로 밝힌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동성 현 총장의 임기는 오는 27일까지이다. 차기 총장이 결정되기 전까지 총장 대행 체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립대학법인 총장은 이사회가 최종 후보를 선출하면 인사검증과 교육부 인사위원회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