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OECD 보건통계 2020 분석
항우울제 소비량 OECD 평균의 1/3 수준
의약품 판매액 OECD 평균보다 1.3배 많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항우울제 사용량은 적지만 항생제 사용량은 평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의약품 판매액은 OECD 평균보다 높았다.
복지부의 ‘OECD 보건통계 2020’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 국가 평균(80.7년)에 비해 상위국에 속했다. 주요 질환 사망률은 암에 의해서 인구 10만 명당 160.1명이, 뇌혈관 등 순환기계 질환으로 142.1명이, 치매로 11.3명이 사망하여 OECD 평균과 비교해 낮은 편이었다.
다만 흡연율은 매년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은 17.5%로 OECD 평균(17.0%)보다 높았다. 반면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주류소비량은 2018년에 연간 8.5ℓ로 OECD 평균(8.8ℓ)보다 적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642.6달러로 OECD 평균인 499.6달러보다 143달러 많았다. 국가별로는 벨기에(759.6), 체코(740.0), 독일(697.5) 등이 우리나라보다 많았다.
주요 의약품 소비량을 살펴보면 항우울제가 인구 1000명당 하루 처방량(DID)이 21로 OECD 평균(64.3DID)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항우울제 사용량은 호주(112.2DID)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영국(107.9DID)이 다음으로 높았다.
반면 항생제는 29.8DID로 OECD 평균(18.1DID)의 약 1.6배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항생제 소비량은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았다. 항생제 오남용은 큰 보건의료상 문제를 야기한다. 항생제를 많이 사용할 경우 내성이 생길 수 있는데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 문제를 글로벌 공중 보건의 최대 위협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영국 국가 항생제 내성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사망자는 70만명이며, 사망자 수는 2050년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의료장비 현황을 보면 우리나라의 자기공명영상(MRI) 보유 대수는 인구 100만 명당 30.1대, 컴퓨터단층촬영기(CT스캐너)는 인구 100만 명당 38.6대로 OECD 평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