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공백 우려에 “교육부와 협의 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초등학교마다 여름방학 일수가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달 가량으로 제각각인 가운데, EBS 위주로 진행되는 원격수업도 차질이 예상된다.

EBS방송은 올 8월 한달 간 방송을 중단할 예정이지만, 일부 학교들은 8월에도 2주 가량 수업을 진행한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은 EBS방송을 통해 교과서 진도대로 수업을 하고 있어, 8월 방학기간 수업 차질은 물론 9월 이후에도 학교마다 진도가 달라 혼선이 빚어질 전망이다. 급하게 추진된 원격수업이 세부 보완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의 D초등학교는 올 7월30일부터 8월23일까지가 여름방학이다. 이에 비해 S초등학교는 8월14일부터 8월31일까지가 방학이며, B초등학교의 올해 여름방학은 8월1일부터 8월16일까지다.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주중 오전 9시에 시작하는 1교시 EBS 수업이 국어 1-1(나), 10시에 시작하는 2교시는 수학 1-1 등으로 구성돼 있다. EBS방송은 현재 7월 말까지만 서비스한다고 공지한 상태다.

초등학교 2학년생 학부모 허 모(40)씨는 “EBS로 원격수업을 하는 초등 저학년들은 전국의 학생들이 같은 수업을 하고 있어 그나마 수업 격차가 없지만, 방학기간에 EBS 방송이 없으면 수업 격차가 벌어지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학부모 원 모(38)씨는 “지금도 원격수업을 하면서 내주는 과제 부담이 상당한데,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EBS 방송마저 사라지면 전부 과제 중심이 되지 않겠느냐”며 “부모가 챙겨줘야 할 일이 더 늘어날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EBS 관계자는 “올해 8월 한달 간은 방송을 쉴 예정이며, 9월부터는 쉬지 않고 방송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8월에는 EBS방송이 없어 수업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교육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장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