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뉴스24팀] 감초배우 최준용이 ‘보이스트롯’에 출연해 ‘사나이 순정’을 부르며 아픈 아내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드러냈다.
17일 밤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보이스트롯’에서는 29년 차 배우 최준용이 참가자로 무대에 섰다.
최준용은 이날 무대에 서자 “몸이 조금 불편한 아내를 위해 1분만 더 더 살고 싶은 28년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내와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하며 아내보다 1분이라도 더 사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
최준용은 지난해 15세 연하의 아내와 재혼했다. 과거 이혼 후 15년 만에 찾은 사랑인 만큼 그는 현재 아내와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결혼 전 대장 검사에서 용종을 3800여 개를 발견해 대장을 전부 들어내는 대수술을 받았고 대장 대신 배변주머니를 찬 채 평생 관리하며 살아야 한다고 했다.
최준용은 "결혼 두 달 쯤 됐을 때 아내가 잠든 모습을 보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먼저 죽으면 이 사람은 누가 돌봐주나’라는 생각에 항상 미안하고 안쓰럽다”며 애뜻한 아내사랑을 표현했다.
이날 최준용은 ‘보이스트롯’ 무대도 오직 아내를 위해 준비했고 ‘사나이 순정’ 을 열창하며 참석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레전드 심사위원인 남진은 최준용의 진심이 가득 담긴 무대에 대한 평가에서 “노래를 많이 해보신 것 같다. 노래의 매력을 소화할 줄 아신다”며 감탄해 했다.
최준용은 담담하게 “아내가 결혼 전에 대장에서 용종을 3800여 개를 발견해서 모두 들어내는 대수술을 받았다. 지금 배변 주머니를 차고 살고 있다. 제가 기력이 있을 땐 관리해주면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MC 김용만은 “최준용 씨가 결혼 전에 이 사실을 들었다고 한다”고 말하자 정작 최준용은 “그런 건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담담하게 말해 참가자들과 객석을 감동케 했다.
이어 객석에서 눈물을 보인 최준용의 아내는 짐짓 남편의 노래에 대해 손가락 하트를 들고 활짝 웃어보이며 “너무 멋졌다. 너무 고생했고, 사랑해”라며 화답했다.
이날 최준용은 2 라운드에 진출하며 또다른 감동의 무대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