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회장 “공중보건 중요한 이정표 될 것”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국내 규제 이데올로기적 접근 여전해”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이 전자담배 규제 완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미국에서의 규제 완화가 국내 전자담배 업계에도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PMI의 전자담배 아이코스에 대해 위험저감 담배제품(Modified Risk Tobacco Product, MRTP)으로 마케팅 인가를 결정했다. MRTP 인가에는 노출 저감과 위험 저감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번에는 노출 저감 인가를 받은 것이다. FDA는 아이코스의 인체 유해물질 노출 감소가 공중보건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가의 이유로 꼽았다. PMI는 앞으로 위험 저감 인가를 위해 FDA가 요청하는 추가 정보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PMI는 ▷아이코스 시스템은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하며 ▷가열 시스템을 통해 유해물질 발생히 현저히 감소하고 ▷아이코스로 완전히 전환할 경우 유해물질 인체 노출이 현저히 감소한다는 내용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앙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회장은 이를 두고 “공중보건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13일 글로벌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WHO를 비롯한 전세계 규제당국들은 담배회사를 적대시하고 전자담배를 규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며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근본적으로 다른 제품임을 인정하고 차별적 규제를 통해 성인 흡연자에게 마땅한 선택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FDA의 인가 결정이 국내 전자담배 규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전자담배 판촉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전자담배 업계가 그동안 해오던 신제품 무료 체험, 할인권 제공 등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국내 전자답배 업계는 일련의 규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지난 7일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아직 국회 절차가 남아있다”며 “과학과 사실에 입각한 한국필립모리스의 의견을 규제 당국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내에서는 과학에 기반을 두지 않은 이데올로기적인 접근이 여전하다”며 과학적 사실에 입각한 차별적 규제와 토론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