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온라인 영결식 진행

시민 100여명 모여 마지막길 배웅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에서 공동장례위원장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에서 공동장례위원장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과 지지자들의 애도 속에 영면에 들었다. 온라인 영결식이 열리는 동안 비가 내리는 시청 앞 서울광장에는 시민 100여명이 모여 박 시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박 시장의 영결식은 13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엄수됐다. 서울시와 t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영결식 현장에는 유족과 시·도지사, 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 대표자 등 100여명의 인원으로 제한됐다.

공동장례위원장인 백낙청 명예교수는 “박원순 당신의 장례위원장을 할 줄 꿈에도 몰랐다. 20년 늙은 선배가 이런 자리에 서는게 예법에 맞는지 모르겠다”며 “지금은 애도와 추모의 시간이다. 한 인간의 죽음은 아무리 평범하고 비천한 사람일지라도 애도 받을 일이다. 오늘 수많은 서울 시민들과 이 땅의 국민과 주민들, 해외의 다수 인사까지 당신의 죽음에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한 것은 당신이 특별한 사람이었고 특별한 공덕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동장례위원장인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열정 만큼이나 순수하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사람이기에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며 “이제 남은 일은 뒷사람에게 맡기고 편히 영면하길 바란다. 나의 오랜 친구 박 시장, 한 평생 정말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발인식에도 유족과 서울시 관계자 등 100여명이 모여들었다.

발인식에 참석한 한 서울시 직원은 “안타까운 마음뿐 뭐라 설명하기 어려워 마지막 출근길을 보러 왔다”며 “지금은 박시장을 마지막으로 보내드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오전 9시 41분께 영결식이 끝나고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시민 분향소가 차려진 서울광장을 지나갔다. 시신을 실은 운구차가 보이자 서울 광장은 울음소리로 가득찼다. 잠시 서울광장을 머문 운구차는 오전 9시 48분께 서울 서초구의 추모공원으로 향했다. 발인식과 영결식이 끝나고 시신이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하는 동안에도 시민 분향소에는 조문행렬은 이어졌다. 장례위원회는 박 시장의 시신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뒤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옮겨 매장할 방침이다.

최원혁·박병국·주소현 기자